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선거제도 개편을 촉구하는 단식을 5일째 이어가고 있다.
손 대표는 10일 서울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선거제도를 바꿀 것을 요구하며 5일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5일째 단식 농성을 계속하는 가운데 바른미래당 지도부 취임 100일을 맞이해 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권역마다 정당 득표율에 비례해 정당 의석을 할당하고 그 뒤 정당의 모든 의석수에서 지역구 의석수를 뺀 만큼을 비례대표 의석으로 할당하는 제도다. 수가 적은 정당에 유리해 대형 정당은 오히려 의석을 잃을 수 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손 대표를 찾아 단식을 중단하고 대화로 풀 것을 요청했지만 서로의 견해 차이만 확인했다.
손 대표는 이날 바른미래당 지도부 취임 100일을 맞이해 연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과 손잡고 짬짜미 예산을 통과시키며 선거제도 개편을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진정한 의회민주주의를 위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선거제도를 바꿔야 한다"며 "내가 바른미래당 의석 수를 몇 개 더 얻자고 단식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확실한 보장이 내 단식의 최종 목표"라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3개 정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확실히 합의하고 구체적 사안을 의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6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선거제도 개편 논의를 뒤로 한 채 예산안을 합의한 것에 항의하고자 단식을 선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