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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다음 아이폰 하드웨어 전략 불확실, 한국 부품업체 실적의 변수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8-11-21 14: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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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아이폰XS 시리즈와 아이폰XR 등 새 아이폰의 판매량 부진에 대응해 생산량을 대폭 감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의 내년 하드웨어 전략이 더욱 불투명해져 관련된 부품업체의 실적에도 불확실성이 커졌다.
 
애플 다음 아이폰 하드웨어 전략 불확실, 한국 부품업체 실적의 변수
▲ 애플 새 스마트폰 '아이폰XS' 시리즈와 팀 쿡 애플 CEO.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21일 "새 아이폰의 판매가 부진하다는 관측이 사실로 나타났다"며 "주요 부품업체들이 주문량 감소에 따른 악재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이폰XS와 아이폰XS맥스, 아이폰XR등 애플 새 스마트폰의 올해 판매량은 7610만 대로 기존 추정치인 8400만 대를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국언론 보도에 따르면 애플도 내년까지 아이폰 판매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해 새 아이폰의 부품과 위탁생산 주문량을 크게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원은 아이폰8을 포함한 옛 아이폰의 판매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지면서 새 아이폰의 판매 부진을 일부 만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은 아이폰7과 아이폰8 등 구형 모델의 가격을 낮춰 판매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올해 고가로 출시된 새 아이폰의 판매 부진이 내년 애플의 스마트폰 하드웨어 전략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하지만 애플이 어떤 방식으로 전략 변화를 추진할 지 예측하기 어려워 아이폰 관련된 부품업체 실적에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애플이 아이폰 가격대를 세분화해 중저가와 고가 스마트폰의 가격 차이를 더욱 벌리며 고가 부품을 철저히 고가 모델에만 적용하는 전략을 쓸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중소형 올레드패널과 3D센서, 고용량 메모리반도체 등 고가 부품이 탑재되는 모델 수가 줄어들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부품업체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이 연구원은 애플이 아이폰 부품 가격을 전반적으로 낮추는 전략을 쓸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고가 부품의 비중이 줄고 단가 인하 압박이 거세져 부품업체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애플이 반대로 차기 아이폰에 신기술을 더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전략을 쓸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애플이 하드웨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멀티카메라와 고화질 올레드패널 등 최신 부품의 비중을 높인다면 관련된 부품업체들은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

다만 애플이 올해 아이폰 판매 부진에 대응해 어떤 전략을 쓸 지 예측하기 어려워진 만큼 부품업체의 실적에도 내년까지 여러 변수가 자리잡을 수밖에 없게 됐다.

이 연구원은 "주요 아이폰 부품업체의 실적은 올해 연말에서 내년 초 사이 저점을 찍을 것"이라며 "아이폰 판매 부진의 공포가 지나가면 차기 아이폰의 가격과 성능이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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