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웍스가 내년부터 LG디스플레이 올레드(OLED) 라인의 본격적 가동에 힘입어 견조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0일 “LG디스플레이가 2019년부터 애플에 스마트폰용 올레드 패널을 공급하기 시작하고 올레드 TV 출하 대수도 늘릴 것”이라며 “실리콘웍스는 LG디스플레이에 대형 및 중소형 올레드 패키지칩을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기업으로 수혜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리콘웍스는 LG디스플레이에 올레드 TV용 D-IC(Driver-IC)과 모바일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터치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통합 싱글칩(TDDI) 등 반도체칩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올해 5월 인수한 올레드 TV용 T-Con(Timing Controller)칩이 패키지 제품에 포함되면서 반도체칩 출하량과 단가가 동반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부터 중소형 올레드와 대형 올레드 출하량을 모두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이에 따라 실리콘웍스 실적도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19년 LG디스플레의 올레드 TV 생산에 소요될 D-IC와 T-Con 구매금액은 1620억 원으로 올해보다 35.2% 증가할 것”이라며 “스마트폰용 반도체칩 구매도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올레드용 반도체칩 수익성은 LCD용과 비교해 월등히 높기 때문에 실리콘웍스가 수혜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실리콘웍스는 2019년에 매출 8539억 원, 영업이익 717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실적 예상치와 비교해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2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