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총수가 보유한 상장사 지분 가치가 올해 5조2천억 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지분 가치가 3조2천억 원 줄어 가장 많이 감소했다.
2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자산 상위 10대 대기업집단의 총수나 최대주주가 보유한 상장사 지분의 시가총액은 19일 기준 29조9034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 말 35조1838억 원보다 5조2804억 원(15.0%) 줄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보유지분 가치가 2017년 말 18조5836억 원에서 19일 기준 15조3846억 원으로 3조1990억 원(17.2%) 줄었다. 10대 그룹 총수 10명 가운데 감소액이 가장 컸다. 이 회장의 감소액은 전체 감소액의 60.6%를 차지했다.
이 회장의 지분 가치 감소는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주가가 올해 각각 13.9%, 26.8% 하락한 데 영향을 받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같은 기간 한화와 한화케미칼의 주가 하락에 따라 상장사 지분 가치가 7313억 원에서 5168억 원으로 2144억 원(29.3%) 줄었다. 10대 그룹 총수 가운데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지분 가치는 4조8267억 원에서 3조6631억 원으로 1조1635억 원(24.1%) 줄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의 주가가 올해 들어 20% 넘게 빠진 데 영향을 받았다.
같은 기간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9791억 원에서 6972억 원으로 2819억 원(28.8%) 줄었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4조6643억 원에서 4조4400억 원으로 2243억 원(4.8%) 감소했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신세계와 이마트의 주가 하락에 따라 보유하고 있는 상장사 지분 가치가 1조9289억 원에서 1조5665억 원으로 3624억 원(18.8%) 줄었다.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는 않지만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상장사 지분 가치가 2017년 말 1조611억 원에서 19일 1조5716억 원으로 294억 원(1.8%) 줄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3명은 올해 들어 보유하고 있는 상장사 지분 가치가 늘었다.
허창수 회장은 4880억 원에서 5168억 원으로 1054억 원(21.6%),
박정원 회장은 1532억 원에서 1717억 원으로 185억 원(12.1%),
신동빈 회장은 1조2277억 원에서 1조2985억 원으로 708억 원(5.8%)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