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3분기 주력 게임의 매출이 부진했고 중국에서 판호 획득이 어려워지면서 새 게임의 출시가 늦어지고 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웹젠의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만8500원에서 2만3500원으로 내렸다.
웹젠 주가는 17일 1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성 연구원은 “웹젠은 3분기 모바일게임 ‘뮤오리진2’, ‘전민기적’, ‘기적MU:각성’이 부진하면서 내내 고전했다”며 “중국에서 주요 신작 게임의 출시 일정이 판호 획득 문제로 늦춰지고 있다”고 파악했다.
웹젠의 뮤오리진2 국내 매출과 전민기적의 중국 로열티 매출, 기적MU:각성의 중국 로열티 매출 등이 시장 기대치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성 연구원은 “최근 매출 순위 기준으로 상위권에 있는 모바일게임들의 하루 평균매출 규모가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 웹젠의 매출 추정치도 낮췄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판호 획득이 어려워지면서 웹젠은 뮤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새 게임을 4분기에 중국에 출시하는 것이 목표였으나 연기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모든 게임에 판호 획득과 관련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판호는 중국 광전총국의 콘텐츠 심사를 통과해야 발급 받을 수 있는 고유 식별 번호(ISPN)다.
외국 게임이 판호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번역 등 현지화를 한 뒤 중국 내 법인을 통해 서비스해야 한다. 기존 광전총국 심사에는 4~6개월 정도가 걸렸으나 심사가 중앙선전부로 이관되면서 지난해부터 판호를 획득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성 연구원은 “웹젠 주가는 뮤 지식재산권 기반의 주요 신작들이 중국시장에서 판호를 획득하는 시점부터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웹젠은 3분기 매출 652억 원, 영업이익 19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1.8%, 영업이익은 152.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