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하이닉스 새 공장은 소중한 유산", 문재인 "지속투자 응원"

▲ SK하이닉스가 2018년 10월4일 충북 청주사업장에서 M15 반도체공장 준공식을 열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충북 청주에 새로 지은 M15 반도체공장 준공식을 열고 향후 모두 20조 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SK하이닉스는 4일 오전 충북 청주사업장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정관계와 재계, 지역 인사 등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M15 반도체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와 이시종 충북지사, 한범덕 청주시장 등 지역 대표를 포함해 약 450명이 참석했다.

SK그룹에서는 최 회장과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를 포함한 SK그룹 주요 경영진과 협력사 대표들이 함께 했다.

최 회장은 “청주 M15공장은 한국 반도체 역사에 남을 소중한 유산이 될 것”이라며 “기술 리더십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하며 고용을 늘려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낸드플래시는 빅데이터 시대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선제적 투자와 기술 혁신이 중요한 시대에 SK하이닉스의 지속적 투자를 응원하겠다”고 격려했다.

SK하이닉스는 약 6만 평의 면적으로 지어진 M15공장에서 복층으로 클린룸을 구성해 낸드플래시 반도체를 생산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M15공장의 전체 투자 규모는 당초 13조 원 정도로 예상됐지만 SK하이닉스는 향후 M15공장에 건설 투자를 포함해 약 20조 원을 들이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문 대통령과 최 회장을 포함한 주요 참석자와 지역사회 주민, 협력사 대표, SK하이닉스 신입사원 등은 준공식 말미에 M15공장 가동 시작을 알리는 반도체 원판(웨이퍼) 투입식을 열었다.

SK하이닉스는 2016년 12월 M15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한 뒤 2017년 4월 착공했다. 당초 완공 시기가 2019년 6월, 가동은 그 이후로 예정됐지만 일정이 대폭 앞당겨졌다.

김정기 SK하이닉스 상무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5G와 자율주행차 등 신기술 확산으로 메모리 수요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고객사 수요에 차질 없이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