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방송발전기금 납부로 3분기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KT의 3분기 매출은 2분기보다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할 것”이라며 “2분기에 일회적 이익이 반영됐던 데다 3분기에 방송발전기금 285억 원을 납부했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KT, 방송발전기금 납부로 3분기 영업이익 감소 불가피

▲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


KT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8615억 원, 영업이익 3517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분기보다 매출은 0.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1.9% 감소하는 것이다.

KT는 방송통신발전 기본법 고시에 따라 매년 3분기에 인터넷TV(IPTV) 및 위성방송 매출의 1.5%를 발송발전기금으로 출연해야 한다.

KT는 2분기에 단말기 보조금 관련 부가세 환급금 850억 원을 일회성 이익으로 얻었다. 따라서 2분기와 3분기의 영업이익 차이가 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2006년~2009년 단말기 보조금 지급과 관련해 10% 부가세를 국세청에 납부했다. 하지만 2015년 12월 ‘보조금은 부가세가 면제되는 대상’이라는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납부했던 부가세 1100억 원을 국세청으로부터 나누어 돌려받고 있다.

 KT는 2019년부터는 IPTV, 부동산 등 비통신사업의 성장으로 수익성이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분양 증가, 호텔사업 확대의 영향으로 부동산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5G 상용화가 본격화되면 2020년 이동통신 매출도 2019년보다 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양 연구원은 “KT는 67만km의 광케이블(국내 점유율 54%), 3674개 통신국사, 417만 개의 전신주(94%), 7만 개 공중전화, 대규모 관로(73%)를 보유하고 있어 5G 망 구축에서 유리하다”며 “KT는 초기 5G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