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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출범, 한국노총은 노조재건위 발족

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 2018-09-17 19: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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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출범, 한국노총은 노조재건위 발족
▲ 17일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관계자들과 심상정 정의당 의원(가운데) 등이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포스코에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노동조합이 출범했다.

금속노조는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속노조 포스코지회가 16일 출범했다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이날 "포스코지회는 회사를 바꿔야 한다는 구성원들의 공감대가 아래로부터 올라와 만든 자주적 노동조합"이라며 "포스코를 바꾸는 힘은 내부 단결만으로는 부족하며 제철산업, 나아가 전체 금속 노동자의 연대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포스코지회는 16일 열린 설립 총회에서 광양과 포항 공장을 아우르는 지회를 출범시키고 지도부를 선출했다고 금속노조는 밝혔다.

금속노조는 포스코가 노조 설립을 막기 위한 방해공작을 펴고 있다고 주장했다.

금속노조는 "포스코에 민주노조가 들어서자 회사 측의 방해공작이 여러 방향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이런 움직임은 직원들의 제보로 지회에 속속 접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스코가 1968년 포항종합제철로 출발한 이후 민주노총 산하의 노조가 생긴 것은 처음이다.

1987년 노조가 조직되긴 했지만 간부의 금품수수 비리 논란이 일면서 3년 만에 조합원들이 대거 빠져나갔다. 남은 조합원은 10명 수준으로 사실상 노조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한국노총도 17일 여의도에 있는 한국노총 회의실에서 '포스코 노동조합 재건 추진위원회 발족' 기자회견을 열었다.

재건추진위는 기존의 '포스코 노조 비상대책위원회'와 한국노총이 만든 조직으로 포스코 노조 혁신과 재건을 추진하게 된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금속노조 포스코지회와 한국노총이 재건을 추진하는 노조의 복수노조 체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양대 노총의 경쟁구도가 생길 가능성을 놓고 "결국 모든 노동자를 보고 하는 운동"이라며 "선의의 경쟁자로 최선을 다해 포스코 노동자들의 권익을 잘 대변하는 게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한국노총은 "포스코 노조가 정경유착과 부실 경영의 고리를 끊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국민기업 포스코'를 되찾기 위해서는 환골탈태가 필요하다"며 "포스코 노동조합은 과거를 반성하고 혁신의 과정을 통해 새로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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