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지난달 국내 승용차시장에서 점유율 60%를 간신히 넘었다.
앞으로 수입차의 공세에 밀려 점유율 60%대 수성도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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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
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현대기아차의 국내 승용차시장 점유율이 60.7%(현대차 31.9%, 기아차 28.8%)까지 떨어졌다.
현대기아차의 1월 승용차 점유율은 지난해 월평균 내수 승용차 점유율 65.04%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승용차 점유율은 63.1%에서 66.5% 사이를 오갔다.
현대기아차의 승용차 점유율이 하락한 이유는 수입차 때문이다.
지난 1월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1만9930대로 집계돼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보다 34.2% 증가했고 지난해 7월 세운 기록 1만8112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12월보다 16.4%가 늘었다.
점유율도 사상 최고를 찍었다. 지난 1월 국내 승용차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은 18.1%로 지난해 8월 세운 15.4%를 넘어섰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는 수입차 가운데 단일 브랜드 사상 최초로 월간 판매량 4천 대를 넘어섰다.
다른 국산차 업체들의 성장도 무섭다.
한국GM은 지난달 국내에서 1만722대를 팔아 점유율 9.7%를 기록했다. 목표 점유율 10%에 거의 다가섰다.
르노삼성차는 ‘SM5 노바’를 출시했고 쌍용차가 내놓은 ‘티볼리’는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계약대수 7천 대를 넘으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올해 승용차시장에서 내수 점유율 60%를 지키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독일차는 물론이고 일본차와 미국차들도 선전하며 수입차시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트럭이나 버스 등 상용차 내수시장에서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