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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ENM, 영화사업 돌파구를 해외 현지제작에서 찾는다

서하나 기자 hana@businesspost.co.kr 2018-08-19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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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ENM이 하반기 영화사업의 돌파구를 해외 현지 제작에서 찾는다.

CJENM은 올해 영화배급사업에서 1위를 내줄 수도 있는 상황인데 해외 현지에서 제작을 통해 해외에서 반등을 노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CJENM, 영화사업 돌파구를 해외 현지제작에서 찾는다
▲ 허민회 CJENM 대표이사.

19일 업계에 따르면 CJENM은 ‘413픽처스’를 통해 해외 현지에서 제작한 영화로 하반기 해외 영화시장 공략을 확대한다.

413픽처스는 저예산으로 공포와 스릴러 장르 영화를 제작하는 CJENM의 전문 영화제작 브랜드로 7월30일 세워졌다.

미국에서 저예산 공포와 스릴러 장르 영화의 성장세가 가파르다는 사실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미 영화 분석회사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2017년 미국에서 제작비 200억 원 미만의 저예산 공포 스릴러의 세계 매출은 1조3700원으로 성장했다. 매출은 2015년만 해도 7천억 원대에 머물렀는데 2016년 1조 원을 넘기면서 2년 사이 2배 가까이 늘어났다.

CJENM은 10월부터 413픽처스를 통해 영화 ‘숨바꼭질’의 미국판 촬영을 시작한다. 숨바꼭질은 한국에서 2013년 개봉해 560만 명을 동원한 스릴러 장르의 영화다. 허정 감독이 연출을, 배우 손현주씨가 주연을 맡았다.

CJENM은 그동안 해외에 리메이크 판권을 판매하는 사업구조였는데 현지에서 직접 제작하는 쪽으로 방향을 돌린 것이다.

CJENM은 우선 50억~200억 원대의 저예산 작품에서 시작해 앞으로 블록버스터까지 제작할 계획을 세웠다. 미국에서 인적 네워크를 쌓는 등 현지 제작의 밑거름을 마련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CJENM은 올해 들어 영화사업에서 부진한 성과를 내고 있어 반등이 절실하다. 

CJENM은 지난해 1분기 영화사업에서 영업이익 9억 원을 낸 뒤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까지 각각 영업손실 23억 원, 33억 원, 58억 원으로 세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봤다. 

올해 2분기에도 영업손실 39억 원을 냈다. ‘탐정:리턴즈’의 흥행에도 ‘7년의 밤’ 등 기대작의 성과가 부진하면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2% 줄었다.

CJENM의 영화사업을 담당하는 CJ엔터테인먼트는 국내 영화배급 점유율 1위의 영화배급회사인데 올해는 이마저도 롯데엔터테인먼트에 내줄 위기에 몰렸다.

롯데엔터테인먼트(롯데컬처웍스)는 올해 ‘신과함께: 인과 연’과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등 대규모 흥행에 성공한 영화를 두 편이나 개봉했다. 신과함께:인과 연은 14일 누적 관객 수 천만 명을 넘어섰고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도 누적 관객 수 16일 기준 누적 관객 수 700만 명을 바라보고 있다.

CJENM로서 해외에서 영화 현지 제작의 전략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직접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성공이 더욱 절실하다.

이 회장은 단순히 한국영화를 수출하는 방식만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현지 제작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CJENM은 영화 ‘하우스 메이드’도 미국판으로 새롭게 제작할 계획을 세웠다. ‘하우스 메이드’는 2016년 한국과 베트남이 합작으로 만든 영화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은 작가 제프리 플레처가 각본을 맡아 새롭게 제작된다.

CJENM은 태국 공포영화 ‘미인도’ 등을 포함해 모두 10편의 공포 및 스릴러 장르 영화의 제작을 확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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