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 기자 khpark@businesspost.co.kr2018-08-14 17: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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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이 꼬북칩 판매와 중국에서 사업의 호조 등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오리온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9400억 원, 영업이익 1332억 원을 거뒀다고 14일 밝혔다.
▲ 이경재 오리온 대표이사 사장.
오리온과 오리온홀딩스로 기업 분할하기 전인 지난해 상반기 식품사업부문 실적보다 매출은 15.6%, 영업이익은 120.4% 증가했다.
오리온 한국 법인은 꼬북칩 등 스낵류와 생크림파이 등 새 제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4.1%와 13.5% 늘어났다.
꼬북칩은 지난해 3월 오리온에서 내놓은 스낵제품인데 출시한 뒤 2분기 말까지 국내 판매 5천만 개를 넘어섰다. 오리온은 꼬북칩을 중국, 미국, 대만 등 해외에서도 내놓고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고 있다.
중국 법인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3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96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영업손실 190억 원을 냈던 데서 흑자 전환했다.
중국 법인은 올해 상반기 스낵류와 파이류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42%와 32% 늘어났다.
중국에서 경소상의 역할을 확대하는 등 영업체계를 지속적으로 조정한 효과가 나타났다고 오리온은 설명했다. 경소상은 상품을 직접 사들여 판매하는 상인으로 상품 소유권을 취득한다는 점에서 제조업자 대리인으로서 상품을 단순 판매하는 대리상과 다르다.
베트남 법인은 소비자들 소득 수준의 상승과 유통망 확대 등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10.2% 증가했다.베트남에서 고래밥과 포카칩, 초코파이 등 제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여 상반기 오리온 매출이 늘어나는 데 한몫했다.
러시아 법인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23.5% 줄었다. 오리온은 “러시아에서 영업망을 다시 구축하기 위해 모스크바 등 주요 도시의 딜러를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하느라 러시아 매출이 줄었다”며 “2분기부터 러시아 매출이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한국에서 간편대용식을 내세워 올해 하반기 실적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것”이라며 “중국과 베트남에서 새 전략 제품을 내놓고 판매범위를 넓히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