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CGV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국내 관객 수가 줄어들고 중국과 터키의 실적도 좋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양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13일 CJCGV 목표주가를 8만6천 원에서 6만7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CJCGV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10일 5만8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양 연구원은 “CJCGV는 2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며 “국내 영화관 관객 수는 2016년을 기점으로 점점 감소하고 최저임금이 상승하면서 영화 관람 가격 인상 효과도 상쇄됐다”고 분석했다.
CJCGV는 2분기 국내에서 영업손실 12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 규모는 87% 줄었으나 이는 지난해 CGV 용산점 리뉴얼 공사에 따른 일시적 비용 때문으로 분석됐다.
양 연구원은 “중국과 터키에서 거두는 매표 수익도 감소했다”며 “중국에서 영화 개봉이 지연되고 터키에서는 정치적 상황 때문에 영화시장 자체가 둔화됐다”고 파악했다.
CJCGV는 2분기 중국과 터키에서 각각 영업손실 18억 원과 33억 원을 냈다. 터키 리라화의 가치가 급락하면서 2016년 터키 현지 영화관 인수 과정에서 맺은 총수익스와프(TRS)계약에서도 손실 95억 원을 봤다.
베트남에서 수익성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양 연구원은 “CJCGV는 베트남에서 매표 수익 성장과 영화시장 경쟁 완화로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CJCGV는 2분기 베트남 시장에서 영업이익 52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8% 늘어났다.
CJCGV는 2분기 매출 4050억 원, 영업이익 3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