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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인사개편 서두르는 문재인, 개각 시기와 폭 모두 안갯속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8-08-07 15: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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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2기 내각은 언제 출범할까.

당초 문재인 대통령이 여름휴가에서 돌아온 뒤에 개각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는데 문 대통령이 복귀했지만 개각의 시기와 방향, 규모 모두 여전히 안갯속이다.
 
청와대 인사개편 서두르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667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문재인</a>, 개각 시기와 폭 모두 안갯속
문재인 대통령.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7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달 중 개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며 “9월까지는 (개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6일에는 “개각이 임박했다는 느낌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6·13 지방선거 이후 개각이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현재까지 공석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로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명됐을 뿐 다른 움직임은 없다. 

청와대가 7월 협치내각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개각을 향한 관심이 뜨겁게 달아올랐으나 정작 야당이 협치내각에 부정적 반응을 보이면서 크게 논의가 진전되지 않았다.

그러면서 개각 문제는 다른 현안들에 밀려 다소 뒷전으로 물러나는 모양새다.

이러다 보니 개각이 여야 지도부 개편 이후에나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청와대가 꺼내든 협치내각 카드를 논의하려면 새로운 지도부 체제가 들어서야 한다는 이유다. 또 개각 후보군이 당내 보직을 맡거나 할 수도 있다. 

민주평화당은 5일 정동영 대표를 새로 선출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은 25일에야 전당대회가 열린다. 바른미래당은 전당대회를 9월2일까지 늦춘 상태다.

다만 청와대는 개각 일정과 여야 전당대회는 무관하다는 뜻을 밝혔다. 김 대변인은 “제일 중요한 것은 문재인 정부 2기가 더 효율적이고 생산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협치내각도 그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개각이 9월까지 늦어지면 정기국회가 열리고 국정감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개각이 너무 늦어져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여전하다.

개각의 폭도 여전히 미지수다. 최근 기무사의 계엄령 검토 문건과 관련해 책임론이 제기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가장 유력한 교체 대상으로 떠올랐지만 교체 여부는 알 수 없다.

송 장관은 6일 SNS에서 “(올해) 남은 5개월 동안 국방개혁 2.0과 관련한 국정과제를 중점 추진할 것”이라고 글을 남겨 유임이 결정됐다는 시각에 힘이 실리기도 했다.

김 대변인은 송 장관의 거취와 관련해 “대통령께서 말씀을 주신 적이 없어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환경부, 여성가족부 등 장관이 교체 대상으로 여겨지고 있으나 개각이 지연됨에 따라 문 대통령의 결심에도 변화의 여지가 많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개각이 여의치 않은 상황으로 흐르면 개각폭은 최소화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당장 청와대 조직 개편을 마무리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6일 비서관 6명을 새로 임명했다. 아직 공석인 비서관 자리 등에서 인사 검증이 이뤄지고 있어 조만간 추가 임명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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