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중공업·조선·철강

조선3사 수주텃밭 '해상 LNG터미널' 발주 가능성 되살아나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8-07-31 17:13:1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3사가 호주에서 LNG생산설비 수요 증가라는 기쁜 소식을 받아들었다.

LNG(액화천연가스)생산설비는 조선3사가 수주텃밭으로 시장지배력을 다져놓은 부문인 만큼 수요가 늘어나면 조선3사의 수주전망도 밝아질 수 있다. 
 
조선3사 수주텃밭 '해상 LNG터미널' 발주 가능성 되살아나
▲ (왼쪽부터)강환구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3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부유식 LNG저장·재기화설비(LNG-FSRU) 투입 프로젝트가 호주에서만 3건 진행되고 있다. 호주가 세계 2위의 LNG 수출국인 만큼 LNG 관련 프로젝트도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된다. 

부유식 LNG저장·재기화설비는 ‘해상 LNG터미널’로 불리는데 육지에 LNG터미널을 건설하는 것보다 건조기간이 짧은데다 더 저렴하게 천연가스를 실어나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호주 에너지회사 AGL은 호주 멜버른부근 바다에 15만5천~17만5천㎥급 부유식 LNG저장·재기화설비를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AGL은 현재 부유식 LNG저장·재기화설비를 공급할 선사를 물색하고 있으며 이 설비를 2020년부터 가동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AIE 컨소시엄과 글로벌 석유회사 엑손모빌도 부유식 LNG저장·재기화설비 투입하는 LNG프로젝트를 각각 진행하고 있다. 

AIE 컨소시엄은 일본의 대형 종합상사 마루베니와 일본의 전력 합작회사 제라(JERA), 호주의 광산회사 마인더루그룹이 구성한 컨소시엄이다. 이들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바다에 부유식 LNG저장·재기화설비를 설치해 2021년부터 가동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며 올해 말까지 최종 투자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엑손모빌은 호주 빅토리아주 부근에 부유식 LNG저장·재기화설비를 설치해 2022년부터 가동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AGL, AIE, 엑손모빌 등은 이 LNG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기 위해 부유식 LNG저장·재기화설비를 새로 발주하기보다는 기존에 있는 선박을 빌려 쓸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부유식 LNG저장·재기화설비가 발주되는 것은 아니지만 조선3사에는 반가운 소식이다.
 
최근 들어 부유식 LNG저장·재기화설비시장이 공급 과잉에 빠진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시장에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유식 LNG저장·재기화설비는 조선3사가 사실상 과점하고 있는 시장일 뿐 아니라 수익성도 좋은 일감이기에 조선3사로서는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로이터는 최근 “글로벌 LNG시장에서 부유식 LNG저장·재기화설비의 허니문은 끝났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기도 했다. 
 
조선3사 수주텃밭 '해상 LNG터미널' 발주 가능성 되살아나
▲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부유식 LNG저장·재기화설비.

이 매체에 따르면 부유식 LNG저장·재기화설비 공급사업과 관련해 글로벌 선사인 플렉스LNG는 5월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발을 뺐고 글로벌 해운사 골라LNG는 이익을 내야한다는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호주의 LNG프로젝트가 기존 부유식 LNG저장·재기화설비를 용선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면 여유분으로 남아있던 부유식 LNG저장·재기화설비가 줄어들 것”이라며 “결국 투기를 하려는 목적에서라도 부유식 LNG저장·재기화설비 발주 수요가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유식 LNG저장·재기화설비 수주시장은 조선3사가 사실상 휩쓸고 있다시피 지배력을 확보해둔 부문이다. 발주 수요가 늘어나면 조선3사가 직접적 수혜를 볼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세계에서 운영되고 있는 부유식 LNG저장·재기화설비 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30척 가까이 되는데 이 가운데 대부분을 조선3사 건조했다. 조선3사는 올해 상반기 발주된 부유식 LNG저장·재기화설비도 모두 수주했다. 

부유식 LNG 저장·재기화설비 가격은 17만㎥급을 기준으로 현재 2억~2억2천만 달러 정도인 것으로 파악된다. 영업이익률은 5~10% 정도로 초대형 원유운반선이나 컨테이너선보다 수익성이 훨씬 좋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최신기사

서울중앙지검 조국 출석 연기 요청 허가, 오는 16일 서울구치소 수감
하나금융그룹, 저축은행·캐피탈 등 9개 관계사 CEO 후보 추천
한 총리 "계엄 선포 뒤 윤 대통령과 한두 번 통화, 내용 공개는 부적절"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19일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 철회하자"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미국 자동차 '빅3' 중국 CATL과 맞손, LG엔솔·SK온·삼성SDI과 협력 뒷전 밀리나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