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이 계열사들에 대해서도 구조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사 보수한도를 줄였다.

  황창규, KT 그룹 차원 구조조정 추진  
 
황 회장은 21일 정기주총에서 “사업과 계열회사도 효율성을 진단해 필요하다면 과감하게 재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석채 전임 회장이 탈통신을 추진하며 벌여온 각종 사업과 계열사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KT의 사업에서도 물갈이 인사에 이어 '이석채 지우기'를 본격화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황 회장은 "내부적으로 모든 투자와 비용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사업과 계열회사도 효율성을 진단해 필요하다면 과감하게 재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 회장은 "전 임직원이 앞으로 사활을 걸고 경영정상화에 매진해 위기를 극복하고 KT를 통신 대표기업 1등 KT로 다시 도약시키겠다"며 "회사의 모든 경영활동을 고객중심으로 재정비해 고객과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KT의 향후 미래성장 동력으로 에너지, 미디어, 컨텐츠 등을 꼽았다.

이날 주총에서는 사내이사에 한훈(KT 경영기획부문장) 임헌문(KT Customer부문장) 이사가, 사외이사에 김종구(법무법인 여명 고문변호사) 박대근(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임주환(고려대 전자및정보공학과 객원교수) 유필화(성균관대 SKK Graduate School of Business 학장) 장석권(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이사가  선임됐다.

또 CEO를 포함한 11명의 이사 보수한도액을 지난해 65억 원에서 59억 원으로 줄였다. 황 회장은 지난해 취임 직후 비상경영을 선언하며 회장 기준급 30% 삭감, 임원들 10% 안팎의 삭감을 결의했다. 이사보수한도는 이를 반영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