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한국과 인도 기업인에게 “기업하기 좋은 나라 만들 것”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인도 뉴델리 타지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한·인도 비즈니스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과 인도 기업인들 앞에서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국과 인도 기업인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협력을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함께 10일 인도 뉴델리 총리실 영빈관에서 대한상공회의소와 인도상의연합회가 개최한 한-인도 CEO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과 인도가 기업하기 좋은 나라가 되도록 양국 정부가 협조할 것”이라며 “특히 한국 정부는 기업 활동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인도상의연합회는 라운드테이블에서 두 나라의 경제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두 나라 기업인들은 자동차, 인프라, 전자·정보통신(IT), 창업, 혁신생태계 등 5개 협력분야에서 실무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실무단은 분야별 협력방안을 발굴하고 양국 관계자들에게 이를 권고한다.

또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미래형 제조기술, 로봇, 녹색기술 등 한국과 인도가 중점을 두고 있는 신규 기술분야에서 공동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두 나라의 경제인 행사도 정례화하기로 했다.

박용만 회장은 “한국과 인도 정상회담에서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이라든가 신산업, 제조업, 인프라 협력 등 다양한 경제의제가 비중있게 논의됐다”며 “CEO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후속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대화 채널로서 주어진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세쉬 샤 회장은 “양국 정상들의 굳건한 리더십을 통해 한국과 인도 관계의 새로운 협력 시대가 기대된다”며 “자동차, 전자, 인프라, 방산, 제조, 조선, 신재생에너지가 양국 산업협력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인도 CEO 라운드테이블은 두 나라의 대표기업인이 모여 협력사업 진행과 애로사항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1차 한-인도 CEO 라운드테이블은 2015년 열렸다.

한국은 박 회장을 비롯해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지동섭 SK루브리컨츠 사장, 안승권 LG전자 사장, 손경식 CJ 회장, 이재혁 롯데그룹 식품BU 부회장, 김형국 GS칼텍스 사장, 이성수 한화디펜스 대표이사, 동현수 두산 부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최희남 한국투자공사 사장, 명노현 LS전선 대표이사,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등 16명이 참석했다.

인도는 라세쉬 샤 회장을 비롯해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그룹 회장, 고에카 피한 마힌드라&마힌드라 사장, 시드하스 버라 엑스프로 회장, 지오스나 수리 바라 호텔 회장 등 17명이 참석했다.

현대자동차는 첸나이 공장 설립 후 인도 자동차 시장 2위 사업자로 성장했다고 소개하며 정부에 부품 관세 인하와 통합부가세(GTS) 인하를 요청했다.

삼성전자는 지속적 투자를 통해 인도가 전자제품의 생산·수출거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수출 세제 지원과 무역 인프라 확충을 건의했다.

CJ그룹은 인도 물류기업 DARCL과 합작회사를 설립했다며 CJ-DARCL이 인도 합작기업의 성공사례가 되기를 희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