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SK텔레콤 새 요금제에 박정호가 공언한 '혁신적' 내용 담길까

윤휘종 기자 yhj@businesspost.co.kr 2018-07-09 14:38:5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SK텔레콤이 경쟁력 있는 새 요금제 출시를 통해 다른 통신사로 이동하는 고객들을 잡아둘 수 있을까?

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새 요금제 출시가 멀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공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SK텔레콤 새 요금제에 박정호가 공언한 '혁신적' 내용 담길까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날 “정확한 출시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새 요금제에 관련된 협의를 정부와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새로운 요금제 출시와 관련된 압박을 지속적으로 받아왔다.

LG유플러스가 ‘속도와 용량 제한의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를 내놓은지 다섯 달, KT가 ‘데이터온’요금제를 출시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SK텔레콤의 새 요금제는 공개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혁신적 새 요금제를 내놓겠다”고 공언한 시한인 3월에서도 3개월이 더 지났다. 

아직 가입자 이탈이 눈에 보이는 상황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텔레콤은 새 요금제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KT나 LG유플스의 새 요금제에 대응하지 않는다면 가입자의 이동이 시작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에 따라 약정기간을 채우지 않고 통신사를 옮길 때 위약금을 대납해주는 혜택 등을 통신사가 제공할 수 없게 되면서 24개월 약정기간을 모두 채우는 고객들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고객들이 요금제에 반응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길어졌다.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휴대폰 교체주기가 길어지면서 요금제를 출시하자마자 바로 이동이 이루어지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시간이 지나면 고객들이 더 효율적 요금제를 찾아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의 새 요금제 출시가 늦어질수록 약정기간이 끝나 다른 통신사로 이동하는 고객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2월23일 이통3사 가운데 가장 빨리 새로운 요금제를 출시한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 사이의 번호이동자 수 추이는 이런 상황을 좀 더 명확하게 보여준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2일 발표한 이동전화 번호이동 수 현황에 따르면 SK텔레콤을 이용하다 LG유플러스로 넘어온 이용자의 순 증가수(SK텔레콤에서 LG유플러스로 이동한 사용자 수 – 반대로 이동한 사용자 수)는 지난해 평균 3001명에서 새 요금제를 출시한 이후 넉 달 동안 평균 5953명으로 약 98.3% 급증했다. 

특히 5월 한 달 동안 SK텔레콤에서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고객의 수는 반대로 이동한 수보다 7575명이나 많았다.

하지만 SK텔레콤의 고민은 다른 두 통신사에 비해 쓸 카드가 마땅치 않다는 데 있다.

동영상 시청, 게임, 음원 사용 등을 통해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KT와 LG유플러스 모두 데이터 사용량을 크게 늘린 새 요금제를 출시해 기존 고객을 붙잡고 새 고객을 유치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그런 점에서 SK텔레콤도 데이터 제공량을 늘려주는 방식을 외면할 수는 없어 보인다.

문제는 SK텔레콤의 이동통신 가입자 점유율이 50%를 넘어 다른 통신사보다 사용자가 훨씬 많기 때문에 트래픽과 관련된 부담도 더 크다는데 있다. 다른 통신사처럼 속도 제한이 없는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한다면 트래픽이 급증해 서비스의 품질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들어 로밍요금 인하, 멤버십제도 개선, 약정제도 개선 등 '본질'과 조금 거리가 멀어보이는 개선책을 잇달아 내놓은 것도 그런 고민 때문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을 놓고 볼 때 SK텔레콤은 데이터 제공량을 일정량 늘리거나 요율(요금제의 효율)을 조절하는 것과 함께 부가 서비스로 고객에게 혜택을 주는 방향으로 새 요금제를 내놓을 수도 있다.

주문형 동영상(OTT) 플랫폼인 옥수수(oksusu)와 온라인 커머스 사이트 11번가 등 SK텔레콤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콘텐츠 서비스들의 데이터 사용료를 할인해주거나 면제해주는 제로레이팅 방식으로 고객들이 쓸 수 있는 데이터 양을 실질적으로 늘리는 방법이 대안으로 제시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고객 수가 많기 때문에 발생 트래픽도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투자도 많이 하기 때문에 서비스 품질 평가 등에서 경쟁사보다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새로운 요금제는 기존에 제공되던 서비스의 품질을 저해하지 않도록 설계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
 

최신기사

KT 대표 김영섭 GSMA 이사회 멤버 선임, "인공지능과 통신의 융합 주도"
한국 자금세탁방지 이행평가 '최고 등급'으로 상향, "국내 금융사 신뢰 제고"
LG화학 독일에 유럽 연구개발센터 설립, "고성장 친환경 기술 역량 강화"
대한상의 최태원, 아시아태평양 최대 경제인 행사 'APEC CEO 서밋' 주재
LG전자 독일에서 교통안전 통신 기술 선보여, 사고 위험 노출시간 단축
이창용 금리인하 '실기론' 반박, "환율 보면 기준금리 천천히 내리길 잘했다"
HD현대일렉트릭 울산 변압기 철심공장 준공, "연매출 1400억 원 증가할 것"
현대차·토요타 레이싱 페스티벌 개최, 정의선 도요다 회장과 공개석상 첫만남
GS리테일 ESG 평가에서 '통합A+' 등급, 환경 경영과 동반성장 노력에 성과
한동훈 박정희 45주기 추도식 참석, "애국심 이어받아 국민의힘 변화와 쇄신"
koreawho

댓글 (1)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슈지
제발 정신좀 차려라 누가 컨텐츠도 없는 옥수수보고 싶어하고 카톡 데이터 얼마 먹는다고 제로레이팅이니 뭐니 생색을 내고 지랄이냔 말이다!!! 차리리 옥수수 대신 유튜브 제로레이팅이라고 하면 인정해줄테지만 그건 고객이 이익을 보는거니까 너네들같은 양아치 기업은 절대 하지 않겠지...너네들 하는짓이 너무 뻔히 보이니 답답하다 시간 최대한 끌다가 노트9나오기 직전에 생색내면서 요금제 내놓겠지 고객가치? ㅎㅎㅎㅎ   (2018-07-10 22:3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