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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가격담합 과징금으로 위협할 수도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8-07-05 12:2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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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미국과 무역분쟁을 지속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 D램 3사에 가격담합 혐의로 거액의 과징금을 물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5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세계 반도체시장에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가격담합 과징금으로 위협할 수도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중국 법원은 최근 기술 특허 침해를 이유로 들어 마이크론이 중국에서 메모리반도체 일부 제품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금지 판결을 내렸다.

황 연구원은 이를 놓고 "중국이 미국과 무역분쟁에 전면으로 대응한 것"이라며 "분쟁이 이어지면 중국은 D램 3사의 반독점 위반에 부과하는 과징금을 협상카드로 내걸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당국은 최근 마이크론뿐 아니라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대상으로 D램 가격답합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담합 혐의가 확인되면 수조 원대의 과징금이 내려질 수도 있다.

중국과 미국의 무역분쟁 때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피해를 볼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황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메모리반도체를 구매할 수 없게 된 중국 전자업체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구매를 늘릴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하지만 3분기 반도체 공급가격은 이미 고객사와 협상이 거의 완료돼 크게 오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황 연구원은 "무역과 제재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져 반도체기업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하지만 하반기 애플의 반도체 수요 증가와 낸드플래시업황 개선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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