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이틀 연속으로 올랐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2014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미국에서 원유 재고가 줄고 국제 원유시장에서 원유 공급이 부족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 이틀째 급등, 시장에 원유 공급 부족해질 우려 나와

▲ 27일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72.76달러, 브렌트유는 런던ICE선물시장에서 배럴당 77.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7일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72.76달러, 브렌트유는 런던ICE선물시장에서 배럴당 77.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3.16%(2.23달러), 브렌트유 가격은 1.72%(1.31달러) 올랐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원유 재고가 크게 줄었다”며 “세계적으로 원유 공급이 부족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국제유가의 오름세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재고는 지난주에 989만 배럴 줄었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3주 연속으로 하루 1090만 배럴 정도로 유지됐지만 원유 수출이 하루 300만 배럴 수준으로 늘어난 점이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의 원인으로 꼽혔다.

캐나다 싱크루드 원유 생산시설의 가동이 중단되고 리비아의 정치적 상황이 불안해지면서 원유 생산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이 이란산 원유를 사거나 이란에 투자하는 나라, 기업 등을 예외없이 제재할 방침을 세운 점도 국제 원유시장에서 공급을 부족하게 만들 요인으로 꼽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