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화학제품 수출이 계속 늘어나 한국 화학회사의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26일 “미국에서 폴리에틸렌(PE) 재고와 수출량이 모두 늘고 있다”며 ”에탄 가격이 오르는 등 미국의 화학제품 수출량이 늘어날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화학제품 수출 계속 늘어, 한국 화학회사 주가에 악재

▲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26일 “미국에서 폴리에틸렌(PE) 재고와 수출량이 모두 늘고 있다”며 ”에탄 가격이 오르는 등 미국의 화학제품 수출량이 늘어날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고 바라봤다.


미국과 캐나다의 폴리에틸렌 수출량은 5월 기준으로 2017년 5월보다 49.5% 늘었다. 전달인 4월보다도 16% 늘었다.

손 연구원은 “폴리에틸렌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과 현지 주요 회사 경영진의 발언에서 2018년 중반부터 화학제품 수출을 더욱 늘릴 것이라는 조짐이 있었다”며 “최근 움직임을 고려하면 미국의 화학제품 수출량 증대가 현실화되는 분위기”라고 내다봤다.

에탄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점은 에틸렌 생산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근거로 제시됐다. 에탄 가격은 6월 기준으로 갤런당 1센트 오른 34.25센트를 보였는데 최근 4년 동안 최고 가격이다.

손 연구원은 “미국 에탄 분해설비(ECC)의 원재료가 에탄이므로 설비를 대규모로 가동하고 있다면 에탄의 가격은 오를 것”이라며 ”미국의 대표적 정유사인 엑손모빌(ExxonMobil)에서 신규 설비를 가동하고 대규모 수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파악했다. 에탄 분해설비는 에탄으로 에틸렌을 만드는 설비다.

미국에서 실제로 화학제품 수출을 늘리면 한국 화학회사의 주가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손 연구원은 ”미국에서 화학제품 수출을 늘리면 현재도 많이 떨어진 한국 화학회사의 주가가 저렴하다고 말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