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손정의, 중국 동남아 택시 앱 사업에 투자 늘리는 이유

이계원 기자 gwlee@businesspost.co.kr 2015-01-15 17:48:4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손정의, 중국 동남아 택시 앱 사업에 투자 늘리는 이유  
▲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동남아시아에 이어 중국의 콜택시 앱 사업에 투자한다.

중국과 동남아시아는 콜택시 앱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시장환경이다. 손 회장은 이를 보고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콜택시 앱 사업을 넓히려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경우 최근 텐센트 바이두 등과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사상 최대 규모의 택시기사 파업으로 정부가 규제할 움직임도 보여 시장선점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 손정의, 콜택시 앱 아시아시장 선점 나서

일본 통신회사인 소프트뱅크가 중국 콜택시 앱 업계 1위인 '콰이디다처'에 5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14일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콰이디다처는 이번에 알리바바그룹의 주요 주주인 소프트뱅크는 물론이고 알리바바와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 등으로부터도 투자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정확한 투자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콰이디다처가 대규모 자본을 유치한 까닭은 경쟁회사인 텐센트의 ‘디디다처’와 글로벌 콜택시 앱 회사인 ‘우버’가 중국에서 몸집을 불리고 있기 때문이다.

디디다처는 지난달 텐센트, 싱가포르 투자회사 테마섹홀딩스, 러시아투자회사 DST글로벌로부터 7억 달러를 투자받았다. 우버도 바이두로부터 6억 달러 가량을 투자받고 중국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이미 동남아시아의 ‘우버’로 불리는 그랩택시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12월 싱가포르 콜택시 앱 회사인 그랩택시에 2억5천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는 소프트뱅크가 동남아시아 인터넷기업에 투자한 최대 금액이다.

그랩택시는 싱가포르뿐 아니라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6개 동남아 국가의 17개 도시에서 콜택시 앱을 운영하고 있다.

◆ 중국과 동남아, 콜택시 앱을 쓸 수밖에 없는 환경

중국과 동남아시아는 스마트폰이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스마트폰을 손에 쥔 이용자들이 콜택시 앱을 통해 운전기사와 미리 약속한 뒤 택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특히 중국은 인구가 많은 반면 대중교통이 열악해 콜택시 앱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손정의, 중국 동남아 택시 앱 사업에 투자 늘리는 이유  
▲ 시진핑 중국 국가수석이 2013년 베이징의 한 택시회사를 찾아 명절에도 고향을 찾지 못하는 택시기사들을 위로하고 있다.
중국 IT조사업체인 이관궈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중국 택시 앱 누적 이용자는 1억5400만 명에 이른다. 이는 2013년 2160만 명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7배나 증가한 수치다.

알리바바의 ‘쿼이디다처’와 텐센트의 ‘디디다처’가 각각 54.4%, 44.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콜택시 앱이 인기를 끄는 결정적 이유는 기존의 택시보다 요금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중국 택시회사들은 대부분 준국영기업이라 독점형태를 띄고 있다. 이들은 승객 한 명을 태울 때마다 중국 정부에 택시연료 부가세를 물어야 해서 자연스럽게 택시요금을 높이 부른다.

그 결과 ‘헤이처’로 불리는 불법 자가용 운전자가 저렴한 요금을 앞세워 콜택시 앱을 통해 택시 영업망을 넓히고 있다.

중국 베이징시 교통당국은 지난 7일 콜택시 앱도 불법이라는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또 택시 운행 한 차례당 1위안(약 180원)씩 받던 택시연료 부가세를 오는 15일부터 없애기로 했다.

이런 조처에도 불구하고 중국 택시기사들은 콜택시 앱의 확산에 대항해 파업을 벌이고 있다. 중국 쓰촨성 청두의 택시기사들은 지난 12일 집단파업을 벌였다. 랴오닝성 선양에서도 택시 수천 대가 운행을 중단했다.

동남아시아의 시장환경도 마찬가지다.

싱가포르의 경우 세계에서 차량유지 비용이 가장 비싸다. 이 때문에 택시 이용이 많을 수밖에 없다. 더욱이 비가 자주 올 때 택시 잡기가 힘들어 많은 사람들이 콜택시 앱을 찾는다.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와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도 교통체증 문제가 심각해 콜택시 앱 그랩택시가 성황을 이룬다.

그랩택시 이용자는 지난해 6배 증가해 50만 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랩택시 서비스를 등록한 택시도 4배 가량 늘어나 약 6만 대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

최신기사

윤석열 탄핵안 헌재 심판대로, 인용시 조기 대선 어떻게 진행되나
TSMC 웨이저자 회장 체제로 안착, AI 파운드리 '절대우위' 수성
'레이싱 넘어 축구까지', 국내 타이어 3사 스포츠 마케팅 경쟁 '활활' 
'오징어게임2' 공개 전부터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 넷플릭스 토종OTT에 반격할까
금융권 '틴즈' 상품 러시, 은행 카드 페이 미래고객 공략 차별화 '동분서주'
올해 해외수주 부진 속 대형건설사 희비, 삼성 GS '맑음' 현대 대우 '흐림'
LG이노텍 CES서 '탈 애플' 승부수, 문혁수 자율주행 전장부품에 미래 건다
바삐 돌아가는 교보생명 승계 시계, 신창재 장차남 디지털 성과 더 무거워졌다
경제위기 속 국회 탄핵정국 종료, '전력망 AI 예금자보호' 민생법안 처리 시급
GM 로보택시 중단에 구글·테슬라 '양강체제'로, '트럼프 2기'서 선점 경쟁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