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특수상해 등 7개 혐의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경찰에서 신청한 이 이사장 구속영장을 법원에 5월31일 밤 청구했다.
경찰은 5월28일과 5월30일 이 이사장을 불러 혐의 내용을 조사했는데 조사 과정에서 이 이사장이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만큼 증거를 없애거나 말을 맞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5월31일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이 이를 검토한 뒤 밤 늦게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은 이 이사장에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특수상해, 상해, 특수폭행, 상습폭행, 업무방해, 모욕 등 혐의 7가지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이사장이 2011년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피해자 11명에 24차례 폭언·폭행 등을 해 다치게 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이 이사장은 2011년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평창동 자택에서 출입문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다며 자택 경비원에 전지가위를 던지고 서울 종로구 구기동의 도로에서 차에 물건을 싣지 않았다는 사유를 들어 운전기사를 발로 차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4년 5월경 그랜드하얏트인천 호텔의 증축 공사현장에서 조경 설계업자 등을 폭행하고 공사자재를 발로 차는 등 업무를 방해한 혐의, 2013년 여름 평창동 자택에서 리모델링 공사 작업자에 소리를 지르고 손찌검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이사장은 경찰 조사에서 폐쇄회로(CCTV) 영상에 찍힌 2014년 5월경 그랜드하얏트인천 호텔에서의 폭행한 건을 놓고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