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고가의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요 확대로 성장의 기회를 맞으며 올해 실적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5일 "삼성전기는 올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다 3분기부터 '깜짝실적'을 낼 것"이라며 "모든 사업부의 실적 전망이 밝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3분기에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맞춰 부품 공급을 늘리며 영업이익 증가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주력 상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점도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최근 적층세라믹콘덴서시장에서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한편 자동차 전장용 제품까지 수요처가 확대되면서 업황의 장기 호황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전 세계 적층세라믹콘덴서시장 규모는 현재 8조 원 안팎인데 5년 뒤 2배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됐다. 고가의 전장용 제품 중심으로 수요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기는 전 세계 적층세라믹콘덴서 2위 업체로 굳건한 점유율을 확보한 한편 전장용 제품의 공급 확대에 대응할 능력도 갖춰내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기 실적 상승은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시장 개화와 맞물리며 가파른 속도를 보일 것"이라며 "최소 2020년까지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2050억 원, 영업이익 751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0% 늘고, 영업이익은 145% 급증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