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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남북화해 계기로 셀트리온 3공장 해외건설 재검토할까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8-04-27 15: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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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회담이 셀트리온의 제3공장 건설을 해외에서 국내로 변경하는 계기로 작용할까?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난해 해외 파트너사들이 북한 핵개발에 의한 전쟁 발발 우려에 셀트리온 3공장을 해외에 짓도록 강하게 요청하자 이를 받아들였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707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서정진</a>, 남북화해 계기로 셀트리온 3공장 해외건설 재검토할까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그러나 남북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한반도 리스크’가 완화할 조짐도 있는 상황에 접어들면서 셀트리온이 굳이 3공장을 해외에 지어야할 명분이 줄어들 수 있다.

27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해외에 지을 3공장 부지를 선정하는 작업을 올해 상반기 안에 마치기 위해 해외 부지 후보에 관한 자료조사 작업을 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현재 송도에 1공장과 2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각각 5만 리터, 9만 리터 등 모두 14만 리터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2016년 5월 이사회를 열고 기존 송도 본사 부지에 12만 리터 규모의 3공장을 신설하고 1공장도 5만 리터를 증설해 모두 31만 리터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확보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서정진 회장은 지난해 9월 말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을 위해 열린 임시주주총회에 참석해 3공장을 해외에 세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 회장은 “제3공장도 한국에 짓기로 했는데 해외 파트너사들이 북핵 위기 때문에 전쟁 얘기를 많이 하면서 생산이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를 계속 제기하고 있다”며 “전쟁이 날 가능성은 적다고 생각하지만 파트너사들의 요청에 따라 어쩔 수 없이 해외 공장을 세울 지역을 내년 상반기 안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올해 초 JP모건 콘퍼런스에 연설자로 나서 “제3공장 생산능력을 기존에 발표했던 12만 리터보다 3배 많은 36만 리터로 확대해서 지으려고 한다”며 “기존 계획보다 3배 큰 공장 신설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2월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셀트리온헬스케어 인터내셔널 써밋에서도 “여러 국가의 후보지역을 다각도로 검토해 올해 상반기 안에 3공장 최종 후보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유통 경쟁력은 물론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는 제안들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의 3공장 부지 후보를 놓고 여러 말들이 나왔지만 미국이 유력할 것이라고 업계는 바라봤다.

셀트리온이 미국시장 확대에 노력을 꾀하고 있기에 현지 생산이 가능하고 선진국인 미국이 품질관리에도 용이하기 때문이다.

서 회장은 3월 주주총회에서 “무균 시설이기 때문에 후진국에서는 불안해서 못 한다”며 “현재도 위탁생산(CMO)를 미국·유럽에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에 평화 분위기가 무르익을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셀트리온이 3공장을 원래 계획대로 송도 부지에 지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해외 건설의 명분인 전쟁 위기가 사라지고 있는 데다 부지 매입에 따른 막대한 비용과 시간 소모를 고려해보면 3공장 건설 속도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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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트리온 2공장.

셀트리온의 1공장과 2공장은 현재 모두 가동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바이오시밀러시장 선점에 성공했고 생산능력이 수요를 못 따라가면서 해외 위탁생산(CMO)로 주문물량을 맞추고 있다. 위탁생산은 생산비용이 높아져 직접 생산하는 것보다 수익률이 좋지 않다.

셀트리온이 대규모로 3공장을 건설하게 되면 대량생산에 따른 원가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

셀트리온이 3공장을 36만 리터로 건설하게 된다면 셀트리온의 총 생산시설은 55만 리터로 확대된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2,3 공장 생산규모 총합인 36만2천 리터의 1.5배에 이른다.

셀트리온은 송도에 ‘셀트리온 캠퍼스’라고 불리는 거대한 부지도 이미 보유하고 있다.

서 회장은 2002년 셀트리온을 설립하고 KT&G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간척사업으로 만든 송도 부지를 매입했다. 셀트리온 부지는 총 19만712㎡으로 축구장 26개의 크기와 맞먹는다. 부지 내에 추가 공장과 연구소 건설을 위해 빈 공간도 곳곳에 마련해놨다.

셀트리온은 여기에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매물로 내놓은 2만2546㎡규모의 부지 매입도 추진하고 있다. 이 부지는 셀트리온 캠퍼스 부지와 바로 붙어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국정과제로 내세우고 있기에 셀트리온이 3공장을 해외가 아닌 국내에 짓는 것을 적극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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