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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폰 성장 정체의 탈출구 찾기 쉽지 않아

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 2018-04-15 09: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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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의 성장 정체에서 탈출할 길을 찾는 데 골몰하고 있다.

콘텐츠 확보로 소프트웨어를 개선하는 동시에 차세대 스마트폰으로 꼽히는 ‘폴더블 스마트폰’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성장 정체의 탈출구 찾기 쉽지 않아
▲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 사장.

15일 전자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은 성장 둔화를 넘어 정체기에 접어들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월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4억800만 대로 전년보다 5.6% 줄었다고 발표했다.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는 2004년 이후 처음이다.

전망도 불투명하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약 15억 대 정도로 지난해보다 2.8%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추산했다. 기존 전망치인 5%에서 낮춰 잡았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과거에는 새로 출시되는 스마트폰의 성능과 디자인 차이가 뚜렷해 소비자들이 새 스마트폰을 구매하려는 욕구가 강했지만 최근 들어 사양이 비슷해지면서 비싼 새 제품을 구매할 요인이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길어지면서 삼성전자는 대응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애플에 비해 상대적으로 충성 고객이 적은 편이라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거나 기존 고객의 이탈을 막을 방안을 찾아야 한다.

삼성전자의 전략은 폴더블 스마트폰의 조기 출시와 다양한 콘텐츠의 장착으로 요약되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평가받는 폴더블 스마트폰 생산에 힘을 쏟고 있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디스플레이를 포함해 스마트폰 자체를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제품을 말한다.

'폴더블 스마트폰'의 출시는 올해 말로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폼팩터(형태)의 변화를 이끌고 새로운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장담할 수 없다. 최근 중국 화웨이가 올해 안에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전자전문매체 씨넷은 13일 “화웨이가 글로벌 상위 스마트폰회사들을 따라잡을 수 있는 무기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폴더블 스마트폰을 최초로 출시해 정체된 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내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 ‘빅스비’와 이모지 등 소프트웨어를 개선해 소비자들의 시선을 잡는 전략도 함께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초 공개한 새 스마트폰 ‘갤럭시S9’에 디즈니와 협력해 만든 미키마우스, 미니마우스 바탕의 증강현실 이모지를 탑재했다. 스마트폰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해 각자의 개성을 표현해주는 3차원 모양의 그림 문자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인크레더블, 주토피아, 겨울왕국 등 다양한 캐릭터들을 증강현실 이모지로 활용할 계획을 세워뒀다.

또 자체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빅스비’에 싸이월드의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 ‘큐’를 연동하고 뉴스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8, S9 등에서 빅스비홈을 업데이트하면 큐를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성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이모지나 빅스비 서비스 등이 경쟁회사의 서비스를 넘어설 정도의 차별성을 갖추지 않았다고 평가한다.

삼성전자는 2017년 글로벌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켰다. 점유율 21%로 애플 14%보다 크게 앞섰다.

하지만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영업이익률은 애플의 절반 수준이다. 중국 업체들은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앞세워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 이미 한국 업체들의 턱밑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고민이 깊고 가야 할 길이 밝지만은 않다.[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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