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산업은행, STX조선해양 노사 자구안 받아 법정관리 추진 철회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8-04-11 17:36:1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KDB산업은행이 STX조선해양 노사의 자구계획안을 받아들였다. 

STX조선해양은 법정관리를 피하고 채권단의 관리 아래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게 됐다. 
 
산업은행, STX조선해양 노사 자구안 받아 법정관리 추진 철회
▲ 이동걸 KDB산업은행 대표이사 회장.

산업은행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STX조선해양에서 낸 자구계획안을 회계법인 등 전문기관에서 충분히 검토한 결과 컨설팅에서 요구한 수준 이상으로 판단됐다”며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STX조선해양의 회생절차(법정관리) 추진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TX조선해양은 법정관리를 신청하지 않고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의 관리 아래 이번에 제출된 자구계획과 사업재편을 추진하게 됐다. 

산업은행은 삼정KPMG회계법인의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STX조선해양 노사에 고정적 비용 40%를 감축하는 등의 자구계획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STX조선해양 노사는 10일 희망퇴직과 아웃소싱 대신 임금 삭감과 무급휴직 등으로 컨설팅 결과에서 제시한 고정적 비용을 줄이는 데에 합의해 자구계획 확약서를 냈다.  

산업은행은 “이번 STX조선해양 노사의 자구계획안은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인력 감축 중심으로 노조를 일방적으로 압박하는 것이 아니라 노조의 선택과 노사 합의를 통해 추진됐다는 데에 의미를 지닌다”고 바라봤다. 

산업은행은 “STX조선해양 노조가 더 큰 고통을 감내하더라도 회사에 남아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며 “숙련된 기술과 강한 애사심을 보유한 직원들이 회사에 남아 앞으로 경영 정상화의 원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감안했다”고 밝혔다.  

STX조선해양 노사가 합의한 자구계획 확약서에는 고정적 비용을 줄이는 것과 더불어 액화천연가스(LNG)와 액화석유가스(LPG) 등 높은 부가가치의 선박 수주물량을 확보하고 적절한 시기에 유휴자산을 매각하는 등의 내용도 들어갔다. 

산업은행은 내부 절차를 통해 수주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STX조선해양에서 수주한 물량 가운데 가이드라인의 요건을 충족하는 선박 대상으로 선수금환급보증(RG)을 발급하기로 했다. 

선수금환급보증은 조선사가 발주처로부터 수주한 선박을 제대로 만들지 못했을 때에 선주로부터 미리 받은 선수금을 금융회사가 대신 물어줄 것을 보증하는 증서를 말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STX조선해양이 제출한 자구계획안의 실행력을 담보하고 무분별한 저가 수주로 국민 경제의 부담을 키우는 것을 막기 위해 수주 가이드라인을 운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앞으로 STX조선해양의 경영과 자구계획의 이행상황을 계속 점검한다. STX조선해양이 자산매각 등 자구계획을 원활하게 수행하지 못하거나 자금 부족에 빠지게 되면 원칙에 따라 법정관리 신청을 다시 추진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최신기사

국민의힘 한지아도 탄핵 찬성 의사, 윤석열 탄핵 가결까지 '1표'만 남아
민주당 전현희 "윤석열 대국민 담화는 대국민 거짓말이자 선전포고"
[12일 오!정말] 정성호 "국정안정을 위해서 한덕수 탄핵은 바람직하지 않아"
온코크로스 'IPO 몸값' 낮춰 흥행몰이는 성공, 김이랑 AI 신약 플랫폼에 집중
민주당 "탄핵반대에 적극적으로 나선 권성동, 협상 상대로 인정 못해"
삼성전자 17~19일 글로벌 전략회의, 한종희·전영현 주관
'코인열풍' 타고 또 다시 블록체인 게임 도전하는 장현국, 위믹스 조작 불신이 최대 걸림돌
효성티앤씨, 효성화학 특수가스 9200억에 인수 결정 "대금, 매출채권 활용"
법무부 장관 박성재·경찰청장 조지호, 국회 본회의서 탄핵소추안 가결
불붙은 탄핵여론에 기름 부은 윤석열, 한동훈 '선긋기' 야권 '정신상태 의심'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