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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LG전자, 스마트TV 운영체제 경쟁 치열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4-12-19 17: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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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TV 운영체제(OS)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글로벌 TV 선두업체인 두 회사는 내년 1월에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에서 나란히 독자적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TV를 공개한다.

두 회사는 스마트 가전시장에서 운영체제의 주도권을 쥐려고 한다.

◆ 삼성전자 ‘타이젠’ 대 LG전자 ‘웹OS 2.0’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자체 운영체제인 타이젠이 탑재된 스마트TV를 내년 1월 열리는 CES에서 공개한다.

타이젠은 삼성전자가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2012년부터 미국의 인텔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운영체제다.

  삼성전자 LG전자, 스마트TV 운영체제 경쟁 치열  
▲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에 처음으로 타이젠을 탑재해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스마트폰과 연동성이 높아진 TV를 두 번째 타이젠 적용 대상으로 선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열린 삼성 오픈소스 컨퍼런스(SOSCON)에서 타이젠을 탑재한 스마트TV 시제품을 선보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제품과 완제품은 큰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 사양은 아직 공개할 수 없지만 사용자들을 위해 쉽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LG전자도 내년 CES에서 자체 운영체제 웹OS 2.0을 탑재한 스마트 TV를 내놓는다.

웹OS는 지난해 2월 LG전자가 HP로부터 사들인 운영체제다. LG전자는 스마트폰, 태블릿PC용 운영체제인 웹OS를 개량해 스마트TV용 운영체제로 바꿨다.

LG전자는 지난 2월 국내에서 웹OS가 탑재된 스마트TV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판매 뒤 세 달 만에 100만 대 판매를 돌파했으며 올해 연말까지 450만 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가 올해 들어 생산한 스마트TV의 80% 이상이 웹OS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CES에서 공개될 웹OS 2.0은 이전 버전보다 속도와 사용 편의성을 한 단계 끌어올린 새로운 버전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홈 화면 로딩시간이 60% 빨라졌으며 앱 전환 시간도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 스마트폰이 아닌 스마트TV OS인 이유

스마트폰시장은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 양강체제가 굳어져 있다. 하지만 스마트TV 같은 스마트 가전이나 웨어러블 기기의 경우 아직 시장을 주도하는 운영체제가 없다.

  삼성전자 LG전자, 스마트TV 운영체제 경쟁 치열  
▲ 권봉석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부사장)
이 때문에 글로벌 TV시장을 선두하고 있는 두 회사가 자체 운영체제를 앞세워 시장을 선도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처음에 타이젠을 모바일 운영체제로 활용하려고 했지만 이미 양강체제가 굳어진 시장에서 타이젠의 성공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이자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전자기기를 직접 만드는 제조사라는 강점을 활용하면 타이젠을 홈 네트워크와 사물인터넷으로부터 적용해 가려는 삼성전자의 전략이 먹혀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제호 서울대 교수는 최근 발표한 논문에서 “삼성전자가 타이젠을 계속 추진하려고 한다면 스마트폰이 아닌 TV와 결합해야 한다”며 “타이젠을 앞세워 독자적 TV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한다면 다른 사업영역으로 확대하기 쉬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이나 TV뿐 아니라 냉장고등 각종 가전제품에도 적용 가능한 타이젠 3.0 버전의 개발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도 이런 맥락에서 스마트 기기에 웹OS 적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월 웹OS 스마트TV를 출시한데 이어 지난 10월 웹OS를 적용한 상업용 디스플레이인 디지털 사이니지를 내 놓았다.

LG전자는 이밖에도 지난 10월 웹OS 개발자 웹사이트에 스마트워치용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는 등 웹OS의 활용영역을 스마트워치로 확대하려고 한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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