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배터리 절감 기술을 활용해 '갤럭시S9'의 사용시간을 50% 넘게 늘렸다.
KT는 국내 최초로 LTE 전국망에 적용한 배터리절감 기술(C-DRX)을 최적화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9’의 사용시간을 최대 55%까지 늘렸다고 11일 밝혔다.
▲ KT가 배터리절감 기술(C-DRX)을 최적화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9'의 사용시간을 최대 55%까지 늘렸다. |
C-DRX는 배터리 용량을 물리적으로 늘리는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 기술을 통해 배터리 사용시간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데이터 연결 상태에서 스마트폰의 통신기능을 주기적으로 저전력모드로 전환해 배터리 사용량을 줄여준다.
KT는 지난해 상반기에 국내 최초로 데이터 배터리 절감(C-DRX)기술을 LTE 전국망에 적용했다. 올해 1월에는 ‘아이폰X’ 모델로 배터리 절감 효과를 시험해 음성통화 이용시간이 최대 51%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기존 네트워크 환경에서는 데이터 이용을 할 때 스마트폰 모뎀과 통신사 기지국 사이의 통신이 끊김 없이 지속됐다. 하지만 C-DRX 환경에서는 데이터 송수신 주기를 최적으로 줄여 배터리 소모량이 줄어든다.
KT는 정보통신기술(ICT) 시험인증단체인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와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9로 유튜브 동영상 스트리밍을 이용해 배터리 지속시간을 시험했다.
같은 환경에서 배터리 절감 기술을 적용하지 않은 갤럭시S9 배터리는 최소 7시간, 최대 7시간50분 동안 지속됐다. 반면 배터리 절감 기술을 적용한 갤럭시S9 배터리는 최소 9시간24분, 최대 10시간49분 동안 지속됐다.
KT LTE 가입자라면 별도의 단말기 업그레이드 없이 배터리 사용시간 증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김영식 KT INS본부 전무는 “지난해 상반기 국내 최초로 LTE 전국망에 적용한 배터리 절감 기술이 이번 최적화 작업으로 더욱 강력해졌다”며 “앞으로도 혁신기술로 차별화된 고객 만족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