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채권단이 더블스타에 금호타이어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인수합병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제3자 유상증자 등의 방식으로 더블스타에 금호타이어 지분 42%를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거래 금액은 약 7천억 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더블스타가 지난해 1월 금호타이어 지분 본입찰에서 제시한 9500억 원을 밑도는 금액이다.
다만 현재 금호타이어 주가를 감안했을 때 75%의 매각 프리미엄이 붙은 금액으로 추산된다.
채권단은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등으로 호남지역 고용 불안 문제가 불거지자 고용 안정을 우선순위에 두고 지분 매각을 추진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는 국내에서 광주를 비롯해 평택, 곡성공장 3곳을 운영하고 있다.
더블스타는 기존에 2년 동안 고용을 보장하겠다고 제안했던 데서 고용 보장 기간을 3년으로 늘려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채권단과 더블스타는 향후 5년 동안 채권단 동의없이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 조건에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용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문제는 금호타이어 노사가 자구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인데 노조는 임금 삭감과 미지급에 반발해 투쟁을 지속하는 중”이라며 “금호타이어가 26일 이사회를 열기로 하면서 채권단이 추가적으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오전 9시57분 기준 금호타이어 주가는 전날보다 2.12%(130원) 오른 627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