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LG전자의 새 스마트폰 덕분에 중소형 LCD사업에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일 “LG전자가 6월에 내놓을 새 스마트폰에 과거 UHDTV에 쓰였던 M+기술을 적용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LCD사업에서 안정적 실적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 LG전자 스마트폰 덕에 중소형 LCD사업 수혜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


M+는 2014년 LG디스플레이가 UHDTV패널에 적용하기 위해 처음 선보인 기술이다. 세 가지 색상의 픽셀에 흰색 픽셀을 추가해 밝기를 개선하면서도 소비전력을 낮출 수 있도록 한다.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스마트폰회사들에 M+LCD패널 공급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M+기술을 적용한 LCD패널은 일반 LCD패널보다 30% 줄어든 소비전력을 사용하면서도 비슷한 밝기를 나타낼 수 있다”며 “스마트폰 성능이 점차 높아져 배터리 용량이 갈수록 부족해지는 상황에서 패널 소비전력이 줄어든다는 점은 스마트폰 회사들에게 매력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중소형 올레드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벌이며 ‘올레드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스마트폰시장에서 올레드패널이 ‘대세’로 자리 잡지 못한 만큼 중소형 LCD사업에서 실적을 방어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 연구원은 “현재 스마트폰시장은 LCD에서 올레드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있다”며 “LG디스플레이가 M+LCD패널로 프리미엄 중소형 LCD시장에서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