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불법 여론조사 등에 쓴 의혹을 받는 장다사로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의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열린다.

서울중앙지법(권순호 영장전담부장판사)은 13일 오전 10시30분부터 뇌물 혐의로 장 전 총무기획관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명박 비서관' 장다사로 '국정원 특수활동비' 13일 영장실질심사

▲ 장다사로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결과는 이르면 13일 밤, 늦어도 14일 새벽이면 결과가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11일 국고손실 및 뇌물,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등 혐의로 장 전 총무기획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6일 장 전 총무기획관과 박재완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같은날  이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장 전 총무기획관을 구속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박 전 수석을 상대로 한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 하고 있다.

검찰은 장 전 총무기획관과 박 전 정무수석이 이명박 정부에서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수수해 '친이계'와 '친박계' 후보들의 지지율 확인을 위한 불법 여론조사에 썼다고 보고 있다.

장 전 총무기획관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의 비서실장 출신이다. 2008년 2월부터 2011년 6월까지 청와대 정무1비서관과 민정1비서관을 지낸 뒤 청와대 기획관리실장을 맡았다. 2011년 12월에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에 이어 총무기획관으로 근무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