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상장계열사의 주주총회 날짜를 분산 개최하고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한다.

12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그룹 경영자문기구인 경영조정위원회가 최근 회의를 열고 각 계열사의 주주총회일자를 분산할 것과 전자투표제를 도입할 것을 권고했다.
 
한화그룹, 계열사에 주주총회 분산하고 전자투표제 도입 권고

금춘수 한화그룹 부회장.


각 계열사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경영조정위원회의 권고사항을 시행하기로 했다.

한화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한화와 한화케미칼, 한화생명보험,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한화테크윈 등 7개 상장계열사들은 3월 하순에 최대한 겹치지 않도록 주주총회를 열 것으로 보인다.

여태껏 한화그룹을 비롯한 대기업 계열사들은 3월 하순에 한꺼번에 주총을 열었다.

전자투표제도 적극 도입하기로 했다.

한화와 한화케미칼, 한화투자증권, 한화테크윈 등 4개 회사는 이미 지난해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는데 나머지 계열사들도 전자투표제를 올해 시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한화그룹은 그룹의 주요 경영사항을 협의하고 계열사의 이해관계를 조정하기 위해 2013년부터 경영자문위원회를 운영했다. 대규모 신규 투자와 계열사의 사업영역 조정 등 그룹의 중요현안에 대한 경영자문 등을 목적으로 한다.

금춘수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장이 경영자문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다. 차남규 한화생명보험 부회장이 금융부문 위원을 맡고 있으며 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과 이태종 한화 방산부문 대표이사,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가 각각 석유화학·에너지, 방산·제조, 건설·서비스부문 위원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