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열린 국제미인대회의 우승자가 제기한 성접대 강요 주장이 사실로 확인됐다.
3일 국제미인대회 ‘미스 아시아퍼시픽월드’ 조직위원회는 미얀마 출신으로 올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메이 타 테 아웅과 N매니지먼트 대표 최모씨 등을 통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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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 타 테 아웅 |
아웅은 지난 5월 미스 아시아퍼시픽월드 대회에서 우승한 뒤 시가 2억 원 상당의 왕관을 들고 잠적해 파문을 일으켰다.
대회 주최측은 그뒤 아웅이 우승자로서 불성실했다는 이유를 들어 우승 자체를 취소했다.
그러자 아웅은 8월 미얀마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회 관계자가 전신성형과 성접대를 강요했다”고 폭로했고 해외언론이 이를 보도하면서 국제적으로 파문이 확산됐다.
아웅은 N매니지먼트로부터 음반 제작과 보컬트레이닝 등에 대한 제안을 받고 한국을 찾았으나 최 대표는 귀국 첫날부터 “돈이 없으니 고위층 인사에게 접대를 해야 한다”며 성접대를 강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표는 이런 사실을 최근 사법적 대응에 나선 조직위 관계자에게 증언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지난해 주관사와 협찬사로부터 받은 투자금을 개인용도로 사용하다 사기혐의로 구속됐으며 현재 집행유예로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는 “조직위의 국제적 이미지 실추와 추가피해를 막기 위해 최 대표를 조만간 경찰에 고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