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3거래일 만에 나란이 하락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05포인트(0.12%) 떨어진 2510.23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와 코스닥 동반하락, 차익매물 대거 출현

▲ 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05포인트(0.12%) 떨어진 2510.23에 장을 마쳤다.<뉴시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2년 만에 남북 고위급회담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예상치 하회 등이 발표되면서 3거래일 만에 지수가 하락했다”며 “최근 3주 동안 계속된 지수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 출회 및 실적기간에 대한 경계감 등의 영향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비롯한 남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북측 대표단과 만나 문재인 정부의 첫 남북회담을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시장의 기존 전망치를 밑도는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3.11% 급락한 252만 원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260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는 각각 2126억 원, 19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업종별 주식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전기전자 주가는 2.4%, 비금속 주가는 0.7% 하락했다. 통신업과 철강금속 주가는 각각 4.1%, 2.5%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1.66%), 네이버(-0.63%) 등의 주가가 떨어졌다. 

현대차(0.99%), 포스코(2.17%), LG화학(0.24%), KB금융(0.9%), 삼성바이오로직스(2.25%), 삼성물산(3.82%) 등의 주가는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9.52포인트(1.13%) 떨어진 829.99로 거래를 마감했다.

11일 코스닥 중심의 자본시장 혁신방안 발표를 앞두고 증시에 관련 호재가 미리 반영됐다는 인식이 부각되며 차익물량이 출회된 것으로 파악됐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투자자는 423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4403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13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유통(-3.2%), 제약(-2.9%), 통신장비(-2.5%), 디지털컨텐츠(-2.1%) 등 대부분의 주가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1~10위 종목 가운데 신라젠(16.20%) 만이 유일하게 올랐다. 셀트리온(–3.31%), 셀트리온헬스케어(-4.26%), CJE&M(-0.66%), 티슈진(-1.60%), 펄어비스(-3.76%) 등 대부분의 주가가 하락했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원(-0.1%) 오른 1067.1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