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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S, CES2018에서 자율주행 기술 과시할 듯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8-01-05 13: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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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와 삼성SDS 등 삼성그룹 전자계열사가 미국 전자박람회 ‘CES2018’에서 삼성전자와 협업해 개발한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을 선보일 수도 있다. 

올해 CES에서 업계의 관심이 가전제품보다 자율주행차에 쏠릴 것으로 예상되며 완성차 고객사들도 대거 참가하는 만큼 전장부품 기술력을 선보일 좋은 기회로 꼽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S, CES2018에서 자율주행 기술 과시할 듯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왼쪽)과 홍원표 삼성SDS 사장.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5일 “자율주행차는 이번 CES2018의 주요 키워드 가운데 하나”라며 “이전보다 더 구체화된 자율주행 관련기술이 대거 공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전자업체들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9일 열리는 CES2018에 참석해 스마트폰과 TV, 생활가전 등 주력상품을 선보인다. 전 세계 유통망 관계자들과 언론의 눈길이 집중되는 행사로 홍보효과가 크다.

하지만 IT기기 성장둔화로 CES는 점차 자동차 관련기업의 무대로 탈바꿈하고 있다. 자율주행차는 성장성이 밝아 글로벌 IT업체의 기술력 경쟁이 가장 치열하게 벌어지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현대차와 토요타, 벤츠, GM 등 글로벌 주요 완성차기업이 모두 CES2018에 참석해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선보일 계획을 내놓았다.

삼성전자도 이런 변화에 맞춰 올해 자율주행 관련 기술과 자동차용 반도체, 인포테인먼트 등을 대거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장부품이 핵심 신사업으로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인수를 마무리한 미국 하만은 CES2017에서 대규모 전시부스를 갖추고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와 관련 부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대거 선보였다.

올해는 삼성전자와 하만이 그동안 기술협력을 이어온 성과를 처음으로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자체 자율주행 기술의 개발에 성공하고 자동차용 센서 등 신제품을 내놓는 등 기술력을 빠르게 끌어올렸다.

하만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CES2018에서 차량용 통신과 보안시스템, 사용경험과 안전성을 개선하는 솔루션, 자율주행차와 인포테인먼트 기술 등을 대거 선보인다”고 밝혔다.

삼성전기와 삼성SDS 등 삼성전자와 전장부품사업에서 긴밀히 협력해온 전자계열사도 CES2018을 통해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에서 낸 성과를 세계무대에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기는 전장부품의 매출비중을 높인다는 목표를 꾸준히 강조하며 자율주행차에 필수인 자동차용 카메라모듈과 통신모듈, 각종 센서 등을 개발하고 생산한다.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은 CES2018에 직접 참석해 별도 공간을 마련하고 거래선에 다양한 부품을 소개하며 직접 영업에 나선다. 올해는 자동차 관련 고객사가 대거 참가하는 만큼 스마트폰 부품보다 전장부품에 더 역량을 집중할 공산이 크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주로 기업대상 사업을 하는 만큼 공개된 전시장은 마련하지 않지만 주요 거래선들과 만남이 예정돼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자율주행차 관련 전시에 삼성전기 부품을 활용한 솔루션이 포함될 가능성도 높다. 삼성전기가 자동차용 카메라 등 전장부품에서 삼성전자와 하만에 협업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SDS의 경우 지난해 CES에서 삼성전자를 통해 모바일기기용 보안솔루션을 선보였는데 올해는 자율주행차와 인포테인먼트용 보안소프트웨어와 생체인증 솔루션을 선보일 수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S, CES2018에서 자율주행 기술 과시할 듯
▲ 삼성전자와 하만의 전장부품사업 협력 안내.

지난해 초부터 삼성SDS가 하만과 소프트웨어 기술협력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아직 CES2018 참가 여부와 구체적으로 선보일 기술은 공개하기 어렵다”며 “행사가 개막한 뒤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전장부품과 자율주행차 관련한 분야에서 계열사의 기술역량을 모아 시너지를 추진하고 있다. 후발주자로 빠르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고 계열사의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도 각각 자동차용 디스플레이와 전기차배터리를 전담하고 있어 삼성전자의 전장부품사업 확대에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계열사로 꼽힌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삼성전자가 전장부품사업을 키우는 것은 ‘제2의 반도체’로 자리잡을 신사업뿐 아니라 삼성그룹 전체의 성장을 이끌어갈 추진동력을 찾기 위한 노력”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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