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주가가 크게 올랐다.
삼성SDI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영업이익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증권사 전망이 나온 덕분으로 보인다.
2일 삼성SDI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3.67% 오른 21만2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3거래일 연속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SDI가 소형배터리와 중대형배터리 등 주력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도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는 증권사 분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남대종 KB증권 연구원은 삼성SDI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4030억 원, 영업이익 1천억 원을 보며 3년 만의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SDI는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중대형배터리를 새 성장동력으로 삼고 대규모 시설투자를 벌인 영향으로 2015년 영업손실 약 2700억 원, 2016년 영업손실 약 9300억 원을 봤다.
남 연구원은 “삼성SDI는 에너지저장장치 수요증가에 힘입어 중대형배터리에서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볼 것”이라며 “소형배터리 수요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삼성SDI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4930억 원, 영업이익 524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추정치보다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5배 이상으로 급증하는 것이다.
중대형배터리사업부는 올해 3분기부터 사상 처음 영업이익을 내며 연간으로도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됐다.
남 연구원은 “삼성SDI 주가는 에너지저장장치용 중대형배터리 수요증가 여부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며 “배터리 원재료 가격상승이 부정적 변수로 꼽힌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