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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SK텔레콤 LG전자 삼성전자, 공정거래협약 우수사례로 뽑혀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7-12-22 16:2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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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현대기아차와 SK텔레콤, LG전자 등이 협력사들과 맺은 공정거래협약을 우수사례로 선정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2일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대·중견기업 임직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정거래협약 이행 모범사례 발표회를 열었다.
 
현대차 SK텔레콤 LG전자 삼성전자, 공정거래협약 우수사례로 뽑혀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공정거래협약은 대기업이 거래 대상 중소협력사와 함께 협력 성장하기 위해 맺는 협약이다.

2007년부터 시행돼 2016년 말 기준 220곳의 대기업이 2만9천여 곳의 중소협력사를 대상으로 협약을 맺었다.

공정위는 공정거래협약 모범사례를 다른 기업이 참고해 제도를 활성화하고 상생협력 문화를 확산할 수 있도록 발표회를 열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력해 신기술·신제품 개발에 성공한 사례, 생산성 향상 및 수출 경쟁력을 높인 사례, 불공정거래 관행을 개선한 사례 등 11개 모범사례를 소개했다.

자동차 부품제조사인 프라코는 현대기아차의 특허기술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자율주행차량의 핵심 부품인 스마트크루즈컨트롤 커버 국산화에 성공했다.

수입품보다 단가를 50% 이상 낮춰 2년 동안 60억 원의 신규 매출이 발생했고 2020년에는 500억 원 이상 매출이 예상된다. 현대기아차도 부품 단가를 낮춰 고급차량에 한정된 자율주행 기능을 하위차량에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쏠리드 등 4개 협력사는 SK텔레콤으로부터 시험장비를 지원받아 5세대(5G) 통신서비스에 사용되는 5G-PON 장비를 개발했다. 2년간 SK텔레콤에 30억 원 규모의 장비를 납품했고 SK텔레콤도 신호 전송 효율성을 높여 투자비를 30%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카메라 모듈 및 차량 부품 제조사인 덕우전자는 LG이노텍의 자금과 컨설팅 지원을 받아 무역 관련 국제표준 인증인 AEO인증을 획득했다. 수출 경쟁력이 높아져 매출이 연 평균 40% 이상 늘었고 LG이노텍은 4개 해외공장에서 부품을 제 때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가전부품 제조사인 신신사는 LG전자의 성형공법 기술을 이전받아 기존 공법으로 생산하기 어려운 제품을 양산하는데 성공했다. 2017년 매출은 2013년보다 37%, 고용인원은 28% 늘었다.

LG전자 2차협력사 남희정공도 LG전자와 1차협력사 신신사의 지원을 받아 프레스 설비금형 교체시간을 60% 이상 단축했다. 생산량이 43% 증가하고 세탁기 신모델에 필요한 부품 공급이 적시에 이뤄지게 됐다.

삼성전자는 하도급거래 대금 지급조건의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5천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2차 협력사에 대금을 30일 이내 현금으로 지급해 주는 1차협력사를 대상으로 대금 지급조건 개선에 필요한 자금을 무이자 대출했다.

삼성전자 1차협력사인 대덕전자는 이를 토대로 2차 협력사들에게 대금을 10일 이내 현금으로 지급하도록 대금 지급조건을 개선했다.

롯데홈쇼핑은 판매 준비단계에서 상품 설명, 방송 제작 등을 위해 사용되는 상품 샘플의 사용기간이 2일을 경과하면 반드시 구매처리하고 협력업체에 비용을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해 협력사의 샘플 제공비용의 부담을 완화했다.

포스코는 모바일 QR코드를 활용해 납품되는 물품을 자동을 검수하고 검수 즉시 대금지불 전표가 생성되도록 하는 POS-i 시스템을 도입했다. 검수 소요일수가 25% 단축되고 협력사에 신속한 대금 지급이 이뤄지게 됐다.

이마트는 부당반품을 차단하기 위해 계약담당자가 임의로 반품등록을 할 수 없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시스템 도입 이후 판매 부진을 이유로 한 반품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공정위는 “선정된 사례의 구체적 성공전략 등을 상세히 기술한 모범사례집을 발간해 배포할 계획”이라며 “대기업을 넘어 중견기업들도 협약을 많이 체결하도록 중견기업용 협약 평가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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