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2억 원 이상의 세금을 내지 않은 체납자 2만여 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국세청은 11일 1만5027명의 개인과 6376곳의 법인 등 1년 넘게 2억 원 이상 세금을 내지 않은 고액체납자의 2만1403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올해는 기준 금액이 체납 3억 원에서 2억 원 이상으로 낮아졌다. 지난해보다 공개인원은 4748명 증가했지만 공개된 체납금액은 1조8321억 원 감소했다.
공개된 체납금액은 11조4697억 원으로 개인 최고액은 447억 원, 법인 최고액은 546억 원이었다.
공개된 고액 체납자 1위는 유지양 전 효자건설 회장으로 상속세 447억 원을 납부하지 않았다. 법인 가운데 1위는 건설업체 코레드하우징으로 근로소득세 526억 원을 내지 않았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양도소득세 369억 원을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광진 전 현대스위스저축은행 회장은 증여세 239억 원,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은 양도소득세 5억7500만 원을 납부하지 않았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자녀 유상나씨와 유혁기씨, 유섬나씨 등 3명은 증여세 115억4300만 원을 안 냈다.
가수 구창모씨는 양도소득세 3억8700만 원, 배우 김혜선씨는 종합소득세 4억700만 원을 내지 않았다.
명단 공개자들은 3월에 사전 안내를 받고 6개월 동안 소명기회가 있었지만 체납액을 납부하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