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조가 임금협상 교섭에서 회사의 중형SUV '에퀴녹스' 수입방침에 반대했다.

7일 한국GM 노조에 따르면 한국GM 노사는 6일 오후 2시30분부터 인천 부평공장에서 임금협상 20차 교섭을 진행했다. 카허 카젬 사장과 임한택 노조위원장 등 노사 관계자 40여 명이 교섭에 참석했다. 
 
한국GM 노사 임금협상 평행선, 노조 “쉐보레 중형SUV 수입 반대”

▲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회사는 20차 교섭에서 현재 경영상황과 추후 계획을 설명했는데 내년 초 쉐보레의 중형SUV 에퀴녹스를 수입판매하는 계획을 놓고 노조가 반대의사를 밝혔다. 

노조는 “에퀴녹스를 수입판매하는지 국내에서 생산판매하는지를 묻자 회사는 수입하는 방안을 주장했다”며 “노조는 (한국GM의) 미래발전을 보장할 수 없는 수입판매하는 방안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20차 교섭에서 한국GM이 쉐보레와 오펠 브랜드의 유럽철수 비용을 부담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점, GM 본사에 과도한 이자를 내고 있다는 점 등도 들었다.

노사는 올해 임금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한국GM 철수설이 불거지면서 노조는 회사에 임금인상보다 미래 발전전망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는 데 더욱 집중하고 있다. 

노조는 6일 홈페이지에 성명서를 내고 “임금협상 교섭은 이번주가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카젬 사장은 앞으로 예정된 두세 차례 교섭에서 조합원들이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변화한 제시안을 내놓아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