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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승진잔치' 가능성, 박성욱과 이석희 역할도 시선집중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7-12-06 16: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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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연말인사와 조직개편이 임박하며 SK하이닉스가 또 다시 ‘승진잔치’를 벌일 수 있다.

SK하이닉스가 주력제품인 D램 외에 매출처를 다변화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신성장사업에 더 힘을 싣는 조직개편과 보직인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SK하이닉스 '승진잔치' 가능성,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8269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성욱</a>과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296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석희</a> 역할도 시선집중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6일 SK그룹에 따르면 각 계열사의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이 7일 실시된다.

올해 SK그룹에서 가장 뛰어난 성과를 보인 계열사로 단연 SK하이닉스가 꼽힌다. 메모리반도체 호황기에 수혜를 보며 실적과 주가가 모두 가파른 상승폭을 보였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임직원들의 연말 성과급을 올해 한시적으로 최대 40%에서 50%로 높여 지급하기로 했다. 올해 사상 최대실적을 앞두고 있는 만큼 성과에 따른 보상을 나누는 것이다.

이런 기조가 인사에도 반영돼 역대 최대규모의 승진인사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SK그룹 계열사의 한 관계자는 “올해는 이전과 달리 임원인사 분위기를 파악하기 쉽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박성욱 대표이사 부회장과 이석희 사업총괄 사장 등 SK하이닉스 주요 경영진은 유임될 가능성이 높다. 올해 뛰어난 성과를 보인데다 지난해 연말인사에서 역할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박 부회장은 올해부터 SK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ICT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사장은 SK하이닉스 사업총괄과 사내이사에 오른 뒤 7월부터 경영지원총괄도 겸임하게 됐다.

SK그룹이 SK수펙스추구협의회의 기능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지며 박 부회장이 그룹 차원에서 담당하는 역할은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K그룹이 인수한 SK실트론 등 반도체 관련 계열사와 SK하이닉스의 협업체제 구축 등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이 사장이 박 부회장의 역할을 일부 물려받으며 SK하이닉스의 사업전략 수립과 운영 등에 권한을 강화하게 될 수 있다.

이 사장은 인텔 연구원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를 거쳐 2013년 SK하이닉스에 영입된 뒤 2014년 부사장, 2016년 사장으로 빠르게 승진했다. 차기 대표이사에도 유력한 후보로 거명된다.

삼성전자 등 IT기업에 세대교체 흐름이 확산되는 가운데 박 부회장이 내년 만60세가 되는 만큼 만53세인 이 사장이 SK하이닉스 경영에 점차 보폭을 넓힐 가능성도 고개를 들고 있다.
 
SK하이닉스 '승진잔치' 가능성,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8269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성욱</a>과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296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석희</a> 역할도 시선집중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업총괄 사장.

올해 SK하이닉스가 시스템반도체사업을 분사하고 낸드플래시 사업확대를 본격화하는 등 활발한 사업구조 변화를 추진하는 분위기에 맞춰 조직개편과 보직인사 규모가 예상보다 커질 수도 있다.

SK하이닉스는 D램에 의존이 높은 매출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D램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사업인 만큼 업황변화에 비교적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반면 낸드플래시와 HBM 등 차세대 메모리, 시스템반도체 등 SK하이닉스가 새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사업들은 수요증가 전망이 더 밝아 긍정적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초 삼성전자 출신 정태성 사장을 영입해 낸드플래시 개발사업부문장에 앉혔다. 연말인사에서 차세대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 분야에도 활발한 외부 인재영입이 이어질 수 있다.

삼성전자는 11월 초 임원인사에서 반도체사업부에만 사장 승진자 4명을 포함해 역대 최대인 99명의 승진자를 냈다. 반도체 호황의 수혜를 나눈 SK하이닉스에도 이런 분위기가 확산될지 주목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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