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병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앞줄 가운데)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4차산업혁명시대 중소기업 혁신성장’ 토론회에서 성명기 이노비즈협회장(앞줄 오른쪽) 등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노비즈협회> |
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위해 창업을 중시하는 ‘스타트업’보다 성장을 강조하는 ‘스케일업’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장병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이노비즈협회, 기술보증기금과 함께 ‘4차산업혁명 시대 중소기업 혁신성장: 3만→4만 달러 달성을 위한 스케일업(성장·성숙) 전략’ 토론회를 열었다.
장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4차산업혁명 시대에는 기업의 수만 늘리는 정책보다 강한 중소기업을 키울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스타트업(창업)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스케일업(성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창업-성장-정리-재도전으로 이어지는 중소기업의 성장환경을 고려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중소기업에 지속적으로 자금과 인재가 유입되는 기업생태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통한 상생협력 등 피부에 와 닿는 구체적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명기 이노비즈협회장은 “4차산업혁명시대 정부와 국회는 중소벤처기업부를 통해 중소기업성장에 힘을 싣고 있지만 스타트업 중심의 지원이라는 방향성에 일부 아쉬움이 있다”며 “지금은 스타트업 정책으로 탄생한 우수한 중소기업들이 성장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스케일업에 정책역량을 집중할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면 스타트업은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라며 “스케일업에 집중하면 오히려 스타트업이 더욱 활성화하는 효과를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노비즈는 혁신을 뜻하는 ‘이노베이션’과 사업을 뜻하는 ‘비즈니스’의 합성어로 정부는 국제혁신기준평가를 기준으로 중소기업 가운데 기술혁신이 뛰어난 중소기업을 ‘이노비즈기업’으로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최수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정부는 10월 민관합동 대통령 직속기구로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출범했고 연말을 목표로 혁신성장을 위한 ‘사람중심의 4차산업혁명 대응’ 범부처 종합대책을 준비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의 창업-성장-재투자의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채성 인더스트리4.0협회장은 ‘4차산업혁명시대 중소기업 스케일업 전략’을 주제로 한 발제발표에서 민간이 주도하는 기업협력 네트워크 구축, 글로벌 파트너십에 바탕을 둔 신제조 혁신클러스터 연계 등을 스케일업을 위한 중소기업 정책방향으로 제시했다.
홍재근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외 스케일업 생태계 동향 및 시사점’을 주제로 한 발제발표에서 “2014년 이후 전 세계 기업정책 패러다임은 ‘새로운 기업’보다 ‘새로운 성장’을 추구하는 쪽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우리도 중소벤처기업계와 스케일업과 관련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비전을 설정하는 등 성장을 지지하는 정책패러다임을 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세종 이노비즈 정책연구원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토론에는 조홍래 한국도키멕 대표이사, 김선우 과학기술정책연구원 혁신기업연구센터장, 박상문 강원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조주현 중소벤처기업부 기술인재정책관, 강낙규 기술보증기금 전무 등이 참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