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내년에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6년 대규모로 수주한 성과가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된다는 것이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현대로템이 2016년에서 대규모로 수주한 물량이 2017년 4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최근 해외에서도 수주를 하는 등 단기적으로도 수주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로템 내년 실적 급증, 기존 수주물량 실적에 본격 반영

▲ 김승탁 현대로템 사장.


현대로템은 2016년 2조8천억 원 상당의 철도 일감을 수주했다. 2016년도 수주건의 납기 시점이 2019년 3분기부터 2022년 2분기까지인 점을 감안하면 2017년 4분기부터 생산을 시작해야 납기 일정을 지킬 수 있다. 

현대로템은 2017년 매출이 줄겠지만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주 효과를 봐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로템은 2018년 매출 2조9590억 원, 영업이익 13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 실적예상치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4%, 25% 늘어나는 것이다. 

현대로템은 2017년 연말까지 견조한 수주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로템은 3분기까지 1조4천억 원 가량의 일감을 수주했다. 특히 이집트 카이로 전동차 수주를 따내면서 철도부문에서만 1조 원 정도의 수주실적을 냈다. 

10월에 코레일 1호선, 과천-안산선, 경원선 등 1500억 원 이상의 일감을 확보한 데 이어 11월도 인도 전동차, 제철설비 등 3500억 원을 수주하는 성과를 냈다. 

이 연구원은 “현대로템은 2017년 연말까지 철도부문에서 터키 전동차, 서울 9호선, 신분당선 수주를 추진하고 있으며 방산부문에서 차륜형 장갑차 등을 수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