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목표주가가 수익성 좋은 원료의약품의 수출부진 영향으로 하향됐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9일 유한양행 목표주가를 30만 원에서 13.3% 줄어든 26만 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유한양행 목표주가 떨어져, 3분기 실적 기대이하

▲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


배 연구원은 “유한양행이 3분기에 원료의약품 수출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을 것”이라며 “다만 3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을 것이며 주가의 추가하락도 제한적이라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유한양행 주가에 2분기의 실적부진이 이미 반영된 것으로 봤다. 유한양행 주가는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최근까지 21.7% 하락했는데 2분기에 시장기대치(컨센서스)를 20% 이상 밑도는 영업이익을 내놓은 영향을 받았다. 

유한양행이 지분 30%를 보유한 자회사 유한킴벌리도 최근 생리대 등 여성용품의 안전성 논란에 휩싸였다. 

유한양행은 3분기에 매출 3842억 원, 영업이익 195억 원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6.8%, 영업이익은 22% 늘어나는 수준이지만 양쪽 모두 시장기대치(매출 3993억 원, 영업이익 258억 원)을 밑돈다. 

3분기에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매출이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났을 것으로 보이지만 수익성이 좋은 원료의약품 매출은 오히려 21.9% 줄어들었을 것으로 분석됐다. 최대 매출처인 길리어드의 C형 간염치료제 매출이 상반기에 34% 감소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