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홀딩스가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의 설비증설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7일 “주요 고객사의 시설투자 효과에 힘입어 올해 원익홀딩스의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익홀딩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증설 덕에 실적 급증  
▲ 이재헌 원익홀딩스 대표.
원익홀딩스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990억 원, 영업이익 59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45% 급증하는 것이다.

원익홀딩스는 원익그룹의 지주회사로 반도체 및 패널 공정용 장비를 자체적으로 제조하고 있다. 자회사인 원익IPS, 원익머트리얼즈 등은 반도체 및 패널장비와 소재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말까지 화성공장에 반도체 생산라인을 증설할 계획을 내놓았다. 또 7월부터 가동한 평택 반도체공장에 2021년까지 30조 원을 투자해 설비를 늘리기로 하면서 원익홀딩스도 생산장비 공급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아산의 신규공장을 포함해 중소형 올레드패널 생산에 올해 10조 원 가까이 투자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원익홀딩스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측됐다.

자회사인 원익IPS와 테라세미콘의 호조도 원익홀딩스의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원익IPS가 자체개발한 반도체용 제품을 활용해 고객사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테라세미콘은 하반기에 해외 고객사에 패널용 열처리장비와 반도체용 열처리장비의 납품을 늘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