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정치·사회  정치

공공운수노조, 인권위에 마사회 말관리사 긴급구제 요청

서하나 기자 hana@businesspost.co.kr 2017-08-08 15:47:5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공공운수노조, 인권위에 마사회 말관리사 긴급구제 요청  
▲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이 8일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마사회 마필관리사에 대한 긴급구제 요청 및 인권침해 진정' 기자회견을 열고 인권위가 마사회에 작업정지처분 등을 내려줄 것을 주장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가 부산경남경마공원 말관리사(마필관리사)의 인권보호를 위해 국가인권위원회에 긴급구제를 요청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은 8일 서울시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한국마사회 말관리사에 대한 국가인권위원회 긴급구체 요청 및 인권침해 진정’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공공운수노조는 "부산경남경마장에서 일하던 말관리사 박경근씨와 이현준씨 등 2명이 잇달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은 마사회 탓"이라며 "한국마사회가 과도한 경쟁과 저임금 구조를 말관리사에게 강요해 인권위에 긴급구제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5월 부산경남경마장에서 말관리사로 일하던 박경근씨가 노동차별 등을 이유로 스스로 목숨을 끊자 마사회는 고용문제 해결 등을 위해 공공운수노조와 협상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후 부산경남경마장 말관리사 이현준씨가 또다시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마사회는 인권침해 등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공공운수노조는 “부산경남경마장에서 일하는 말관리사들은 개별조교사에게 고용되는 형태로 폭언, 폭행, 고용불안 등 갑횡포와 인권침해에 노출됐다”며 “조교사들이 노조활동을 인정하지 않아 말관리사들은 국민의 기본권인 결사의 자유까지 침해당했다”고 주장했다.

양정찬 부산경남경마공원노조 위원장은 “그동안 부산경마장에서 말관리사들이 목숨을 잃는 동안 마사회는 대책을 내놓기보다 책임을 회피하기만 했다”며 “한국마사회가 직접 말관리사들을 고용하고 더 이상의 희생이 없도록 시스템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한대식 공공운수노조 조직쟁의부실장은 “말관리사들은 담당하는 업무의 범위가 명확하지 않아 과중한 업무를 맡을 때가 많다”며 “한국마사회 중앙에서 직접 책임지고 이번 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공공운수노조는 △서울 경마장과 달리 상금성 임금비율을 공개하지 않는 부산경남경마공원의 차별행위를 시정 조치할 것 △잇따른 동료의 죽음을 목격한 말관리사들에게 정신적 안정을 위해 작업정지처분을 해줄 것 △다단계 착취구조로 내몰린 말관리사들을 위해 마사회가 개선책을 발표할 것 △국가인권위원회가 마사회에 제도 개선을 권고할 것 등 모두 네 가지의 요구사항을 담은 진정서를 인권위에 전달했다.

상금성 임금비율은 경주마의 성적에 따라 다르게 책정되는 변동성 임금의 비율을 말한다. 말관리사들의 임금은 기본급에 상금성 임금을 더해 책정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8일 ‘한국마사회의 경영쇄신방안’ 수립을 주요 임무로 하는 경영쇄신TF(태스크포스)를 꾸리고 한달 동안 경영현안의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

최신기사

권한대행 한덕수 국회의장 우원식 예방, "정부 국회와 합심해 위기 극복"
헌재 탄핵심판 심리 절차 준비, 16일 윤석열에게 답변서 제출 요청
한동훈 16일 오전 기자회견 열기로, '대표 사퇴 의사 밝힐 듯'
권성동 이재명의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거부, "국힘 여전히 여당" "당정협의로 운영"
고려아연 금감원에 진정서, "MBK파트너스 비밀유지계약 위반 조사 필요"
한국은행 "'계엄사태' 이후 실물경제 위축 조짐, 장기화 되면 모든 수단 동원"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 확대, 청주공장에 D램 인력 추가 배치
탄핵 격랑에도 '대왕고래' 시추 시작, 석유공사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 듯
권한대행 한덕수 대통령비서실장 정진석 만나, "모든 정부 조직은 권한대행 지원 체제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