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청약통장 가입자가 1700만 명을 넘어섰다. 국민 3명 가운데 1명꼴로 청약통장에 가입하고 있는 셈이다.

16일 부동산업계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청약통장 가입자는 모두 1708만4454명으로 나타났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올해 3분기 43만553명이 늘었다. 특히 수도권은 1만4126명 증가했던 2분기에 비해 15만862명이 늘어 10배 이상 가입자가 증가했다.

지역별로 경기가 3분기에 7만8138명이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서울 5만5255명, 부산 4만6928명, 대구 3만6067명, 경남 3만4510명 등의 순으로 증가했다.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모두 1453만6378명으로 청약통장 가운데 가입자가 가장 많았다. 청약예금 가입자는 133만3020명, 청약저축 88만4060명, 청약부금 33만996명 등으로 집계됐다.

올해 3분기 청약통장 가입자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난 것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서 청약제도가 개편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수도권 청약 1순위 요건을 기존 2년에서 1년으로 완화했다.

또 서울 강남 재건축을 비롯해 위례와 동탄2, 미사강변 등 신도시의 분양 열기가 살아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주택청약종합저축의 금리가 많이 낮아졌지만 그래도 일반 예금 금리보다 높다”면서 “분양시장이 살아나고 있어 청약통장 가입자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