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경쟁작인 애플 아이폰 신제품의 출시지연으로 하반기 ‘갤럭시노트8’의 판매에서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LG전자는 스마트폰 출시경쟁이 치열해지면서 ‘V30’의 판매확대에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
|
|
▲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왼쪽)과 LG전자 V30으로 각각 추정되는 제품 이미지. |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4일 “삼성전자와 애플이 3분기부터 스마트폰 신제품 경쟁을 앞두고 있다”며 “삼성전기 등 스마트폰 부품업체들이 최고의 호황기를 맞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8월 말 출시행사에서 갤럭시노트8을 공개한 뒤 9월부터 전 세계에서 판매를 시작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애플은 9월 말 디자인을 대폭 변경한 새 아이폰 고가모델을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이 발화사고와 단종사태를 겪으며 최악의 상황을 맞은 만큼 올해 갤럭시노트8로 명예회복을 위해 이전보다 마케팅활동을 대폭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부품수급과 기술개발에 차질을 겪어 아이폰 새 모델의 판매시기를 10~11월 정도로 늦출 가능성이 유력해지며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8의 판매를 확대하는 데 유리해질 수 있다.
박 연구원은 “애플 아이폰 신제품의 출시가 지연되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의 판매에 수혜를 볼 것”이라며 “최초의 듀얼카메라 탑재 등 하드웨어 변화가 소비자들에 주목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애플 아이폰 역시 출시가 늦어지더라도 역대 최대 흥행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신제품 출시를 기다리는 소비자들의 대기수요가 강력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LG전자가 비슷한 시기 출시를 앞둔 프리미엄 스마트폰 V30으로 삼성전자와 애플의 치열한 경쟁구도 가운데에서 판매를 확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을 맞을 것으로 박 연구원은 내다봤다.
LG전자는 8월31일 V30을 공개한 뒤 순차적으로 전 세계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갤럭시노트8과 아이폰 신제품의 출시시기 가운데 놓여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상대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