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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인도 스마트폰시장 1위 불안, 샤오미 거세게 추격

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 2017-07-23 15: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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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가 인도에서 가격에 대비해 성능이 좋은 스마트폰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 스마트폰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샤오미의 추격에 안심할 수만은 없게 됐다. 

 
  삼성전자 인도 스마트폰시장 1위 불안, 샤오미 거세게 추격  
▲ 레이쥔 샤오미 회장.
23일 스마트폰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가 최근 인도에서 최신 스마트폰 ‘미맥스2’를 출시하고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샤오미는 18일 인도 뉴델리에서 미맥스2 공행사를 벌이고 20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미맥스2 출시를 기념해 인도 이동통신사 릴라이언스 지오와 손잡고 스마트폰 구매자들에 LTE데이터 100GB을 제공하기로 했다. 미맥스2 구매자가 309루피(한화 약 5300원) 이상 요금제에 가입하면 2018년 5월까지 모두 10회에 걸쳐 10GB씩 제공받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인도 스마트폰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데 샤오미가 고성능 스마트폰을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 전략을 취하면서 부담을 안게 됐다.

미맥스2는 6.44인치 대화면 스마트폰 및 퀄컴 스냅드래곤 625 등을 탑재한 고사양 스마트폰이다. 특히 배터리 용량은 5300mAh로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8보다 1.5배가량 커졌다.

반면 삼성전자가 최근 인도에 출시한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J7프로’ 및 ‘갤럭시J7맥스’ 등은 각각 5.5인치, 5.7인치 화면으로 미맥스2보다 작은 데다 배터리용량 역시 각각 3600mAh, 3300mAh 등으로 못 미친다.

미맥스2 가격은 16GB모델이 약 28만 원, 128GB모델이 약 33만 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갤럭시J7프로는 약 36만5천 원, 갤럭시J7맥스는 약 31만4천 원이다.

샤오미가 올해 초 인도에서 출시한 ‘홍미노트4’ 역시 4기가 램 및 5.5인치 화면 등 프리미엄급 사양을 갖추면서도 약 18만 원의 낮은 가격대로 출시돼 큰 인기를 끈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스마트폰시장은 아직까지 저가 스마트폰 중심이기 때문에 샤오미가 가격 대비 성능을 높인 스마트폰 전략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전자전문매체 안드로이드헤드라인은 “샤오미는 인도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스마트폰을 잘 만들어내고 있다”며 “프리미엄급 사양을 갖춘 스마트폰 제품을 경쟁사와 비슷한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주효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일찍이 인도 스마트폰시장에 진출해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샤오미가 최근 인도 스마트폰사업에 온힘을 쏟으면서 안심할 수만은 없게 됐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7월 초 전체 회의에서 샤오미의 상반기 인도 판매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8% 급증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샤오미는 올해 1분기 인도 스마트폰시장에서 점유율이 14.8%로 지난해 4분기 점유율 11%에서 올랐다. 삼성전자는 22%를 차지해 1위를 지켰지만 샤오미가 그뒤를 바짝 따르고 있다.

2분기에 샤오미가 삼성전자와 점유율 격차를 더욱 줄였을 가능성이 높다.

전자전문매체 안드로이드헤드라인은 “샤오미가 인도에서 스마트폰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 소매점에 광고비를 지원하기 시작했다”며 “2분기부터 점유율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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