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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위니아, 에어컨 공기청정기 앞세워 '딤채' 의존도 벗어나

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 2017-07-03 17: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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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위니아가 김치냉장고의 매출비중을 낮추는 데 성과를 내고 있다. 광주공장 가동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로 앞으로도 사업다각화를 지속할 여력을 확보했다.

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대유위니아는 올해 들어 6월 초까지 누적 에어컨 판매량이 지난해 판매량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대유위니아, 에어컨 공기청정기 앞세워 '딤채' 의존도 벗어나  
▲ 박성관 대유위니아 대표.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유위니아는 올해 3월 말부터 에어컨의 생산라인을 완전가동 하고 있다”며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를 넘는다”고 분석했다.

대유위니아가 올해 2월 출시한 공기청정기의 판매량도 빠르게 늘어나 5월 판매량이 4월보다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유위니아는 국내 공기가전 수요확대에 힘입어 에어컨 및 공기청정기 제품을 위주로 한 ‘위니아브랜드’를 더욱 확장할 기회를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무더위가 일찍 시작된 데다 최근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인지하는 국내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에어컨 및 공기청정기 등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나예 연구원은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규모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며 “렌탈상품을 중심으로 형성되던 시장에 제품의 직접구매를 원하는 고객들이 더해지고 있어 대유위니아의 공기청정기 판매량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대유위니아는 ‘위니아브랜드’를 앞세운 사업다각화 전략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유위니아는 '딤채'로 대표되는 김치냉장고의 매출이 지난해 기준 전체의 약 70%를 차지하는 만큼 의존도가 높아 비중을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치냉장고는 김장철인 겨울에 판매량이 몰리기 때문에 성수기인 겨울에 초과수당을 지불하는 등 고정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도 있다.

이런 이유로 대유위니아는 꾸준히 밥솥제품인 딤채쿡, 공기가전인 에어워셔 및 스포워시 등 제품을 내놓으며 사업다각화를 꾀했다. 올해 초부터는 에어컨 브랜드로 유명한 ‘위니아브랜드’로 공기청정기, 에어컨 등을 옮기며 브랜드전략에 변화를 줬다.

대유위니아는 올해 에어컨 및 공기청정기를 판매하는 건강 및 생활가전사업의 매출비중이 23.1% 까지 오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6.5%포인트 늘어나는 것이다.

최근 광주공장 이전으로 앞으로도 제품군 다변화에 힘쓸 여건도 마련됐다. 공장 이전효과에 따라 비용절감이 가능한 만큼 제품개발에 투자할 여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유위니아는 7월 초 광주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기로 했다. 기존 아산공장에 있던 생산라인을 모두 광주공장으로 옮기면서 생산효율성을 높이는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는 가전부품 업체들이 모여 있어 원가를 줄일 수 있는 데다 기존 아산공장을 물류창고로 사용해 물류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대유위니아는 2014년까지 주로 김치냉장고, 에어컨, 에어워셔 등을 판매했는데 휴대용가습청정기 ‘스포워셔’, 전기주전자 및 전기레인지, 밥솥, 무선청소기 등으로 제품군을 다변화하는 데 투자해왔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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