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지분 인수전이 케이프투자증권과 호반건설, 사모펀드(PEF)인 큐캐피탈파트너스 3파전으로 좁혀졌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SK증권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는 케이프투자증권과 호반건설, 사모펀드(PEF)인 큐캐피탈파트너스 등 3곳을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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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 |
케이프투자증권은 지난해 하이투자증권과 4월 이베스트투자증권 인수전에도 각각 참여하는 등 중소형 증권사 인수에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는 곳이다.
호반건설의 경우 사업다각화를 위해 증권사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사모펀드인 만큼 SK그룹이 ‘SK’브랜드를 유지하기를 원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수전에서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매각대상은 SK가 보유한 SK증권 지분 10.04%다. SK증권 지분 10.04%의 가치는 28일 주가 기준으로 555억 원 수준이다.
SK그룹은 SK증권 지분 매각과 관련해 SK 브랜드 사용과 직원의 고용승계, 안정적 경영권 확보를 위한 유상증자 등의 조건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건에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얹으면 매각가격이 2천억 원에 이르는 수준으로 커질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SK그룹은 매각시한이 한달여 밖에 안 남은 만큼 매각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2015년 8월2일 SK와 SKC&C가 합병하면서 SK그룹은 공정거래법에 따라 8월까지 SK가 보유하고 있는 SK증권 지분 10%를 올해 8월2일까지 팔아야 한다.
SK그룹은 앞으로 2~3주 동안 실사기회를 준 뒤 7월25일쯤 우선협상대상자를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